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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맛집인 듯 맛집이 아닌 듯

마포구 연남동, 예쁘고 포근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폰테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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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서 연남동을 다녀왔다.

연남동에 위치한 Assisi.

한국어로 발음을 하면 아씨시가 맞는지 아시시가맞는지 

그도 아니면 아시씨가 맞는지 모르겠다.

백과사전에는 아시시라고 나오는데

이곳 레스토랑에서는 아씨시라고 하니까

나는 Assisi라고 해야지ㅋㅋㅋ


이탈리아의 오래된 작은 도시인 Assisi.

이곳은 사향과 나 우리에게도 오래된 추억이 많다.

추억팔이는 기회가 되면 하도록 하자.

사향과 내가 데이트를 시작하고

한국에서 처음 찾은 식당이 이 곳이고

그런 의미를 담아 프로포즈를 한 곳도 여기다.

그래서 애정이 듬뿍 담긴 Assisi기 때문에

결혼기념일을 맞아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은 Assisi가 휴무라고 한다.

우리 둘 다 정말 '헐' 소리도 나지 않을만큼 슬펐다.

가까운 곳에 2호점도 있고 샐러드까지 서비스로 주신다고 한다.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없어 정말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곳까지 왔으니 2호점으로 가본다.





Assisi문에 걸어서 1분거리라고 안내가 되어있었다.

말이 1분이지 3~4분은 걸리겠거니 생각했는데

진짜 1분밖에 안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급 신뢰도 상승!

Assisi처럼 현대적인 건물이 아닌

조금 오래된 듯한 양옥느낌의 집을 리모델링했다.


1호점은 문을 닫고

2호점은 브레이크타임에 걸려버렸다ㅠㅠㅠ



밖에서 메뉴구경을 하면서 기다린다.

야외 테라스석이 있는데

이날은 비가 간간히 내린덕분에 앉을 수가 없었다.


레스토랑의 이름이 왜 폰테벨라인지 궁금했다.

앞에는 Assisi via도 붙어있고.

로마나 피렌체 같은 큰 도시에서 폰테벨라를 가려면

Assisi를 거쳐가야 해서 그런가... 괜히 궁금하다.


그런 호기심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브레이크 타임이 끝났다.




예약이 된 테이블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창가쪽에는 앉을 수가 없다ㅠㅠㅠ

테이블 세팅지는 1호점과 똑같은 디자인이다.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기분이 좋다.




최근에 이탈리아를 다녀와서인지

괜시리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인테리어다.

귀여운 메뉴판

생각보다 메뉴가 상당히 다양했다.

식사를 마치고 사장님께 1호점과 차이를 여쭤봤는데

이쪽이 메뉴가 더 다양하다고 하셨다.














우리는 커플 2인 세트를 주문했다.

둘 다 점심을 걸러서 배가 고픈상태라 면추가를 여쭤봤는데

메뉴판에 쓰여있는 면추가는 홍합탕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커플메뉴에는 샐러드가 포함인데,

우린 Assisi를 다녀와서 샐러드 무료 제공안내가 있어서 혹시나 싶어 여쭤봤다.

그랬더니 칠면조 샐러드나 새우루꼴라 샐러드로 업그레이드 해주신다고 했다.

우리는 새우 루꼴라를 선택했다.




빵과 피클이 나온다.

햄버거를 먹을때도 피클을 빼고 먹는편인데

여기 피클 맛있다.




새우 루꼴라 샐러드가 나온다.

새우의 양도 많은데 새우가 엄청 토실토실하다.




첫번째 메인 알리오 올리오.

면이 보통 파스타집보다 얇은 편인데

식감이 너무나 좋았다.




치킨 그릴 스테이크.

사향이 둘 다 우리집에서 자주 먹는 음식인데

왜이리 맛이 다르냐며ㅋㅋㅋㅋ

너무 맛있다고한다.

치킨이 브라질 산이라서 그런지

브라질 산 나이프를 주셨는데

엄청 가볍고 잘 썰려서 좋다.


주문을 할 때, 양이 부족할까봐 면추가까지 여쭤봤는데

둘다 배를 두드리며 나올만큼 양이 충분했다.

맛은 당연히 좋았고.


결혼기념일을 곱씹으러 갔다가 

먹방으로 음식만 곱씸은 기분이다.

 

화장실 앞 인테리어까지 마음에 든 폰테벨라.

우리의 추억때문에 다음에는 Assisi를 찾기로 했지만

폰테벨라도 자주 찾게될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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