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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일본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슬램덩크의 성지 가마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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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후지사와 역에서 나와 빌딩사이를 연결하는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자

이번 여행을 하면서 나고야, 아타미, 하코네, 오다와라등지에서 봤던 것과는

느낌이 너무 다른 조그마한 매표소가 하나 나왔다.

사향은 그곳에서 또다시 1Day Pass를 구매했다.

계속해서 말을 하지만 별 계획도 정보도 없이 떠난 여행이라

매일매일 교통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 에노덴 패스는 600엔밖에 하지 않아서 매우 저렴하고 좋았다. 흐흐


에노덴만큼이나 귀여운 에노덴 승차권.


 

선로가 하나밖에 없는 에노덴 승차장으로 들어서자

에노덴의 노선이 그려진 지도가 있었고

그 지도위에 곳곳의 트래블 스팟이 잘 정리 되어 있었다.

에노덴은 보통 2량으로 편성되어서 다니는 노면전차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 두꺼비가 에노덴의 상징이라고 한다.


 

 

멀리서 에노덴이 들어온다.

사실 에노덴을 직접보기 전까지 이렇게 귀여운 열차인지 몰랐다.

전혀 기대가 없었던 탓일까,

저 멀리서 열차가 들어오는데 나도 모르게 연사로 타타타타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에노덴은 후지사와부터 가마쿠라까지 운행을 하고 있으며

패스가 있으면 어디서든 타고 내리고를 무한 반복 할 수 있다.


 

 

 

우리가 처음 내린 역은

가마쿠라 코코마에, 가마쿠라 고등학교 앞 역이었다.

가마쿠라 고등학교는 만화 슬램덩크에서

윤대협과 변덕규의 능남고등학교의 실제 학교다.


그리고 강백호와 그 패거리들이

에노덴을 타고 다니는 모습이 많이 그려지기도 했다.

그래서 에노덴은 슬램덩크의 성지로 가는 길이라고 하더라.

 

 

 


저 멀리 에노시마가 보인다.

에노시마에서는 석양을 보기로 하고 가마쿠라 지역을 먼저 둘러보기로 한다.


 

가마쿠라 지역은 일본에서도 셀렙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럭셔리카도 많이 보였지만

그보다 더 자주 보기 힘든 클래식카도 많이 보였다.


이곳은 슬램덩크에서 백호와 소연이가 만나는 길이다.


슬램덩크덕후들이 이곳에서 코스프레를 하고 많이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영화 '너의이름은'도 실제 장소를 그림으로 그렸던데,

일본 애니의 디테일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에노덴이 지나가는 타이밍에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에노덴의 배차가 그다지 좋지 못하고...

우리는 그렇게 덕후가 아니므로 대충 인증샷만 남겨둔다.

 

 

 


가마쿠라 고등학교.


 

 

가마쿠라 고등학교를 보고

해변으로 내려와 모래사장을 걷는다.

광활한 태평양을 끼고 걷는다는 기분이 괜히 몸을 들뜨게 한다.


 

해변은 검은 모래였다.

그리고 파도가 강해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이곳은 슬램덩크뿐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영화 '태양의노래'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주된 장소인 주인공 카오루의 집의 근처인데,

그가 좋아하는 남자학생이 서핑을 좋아하는 설정이었다.

문득 그 영화가 생각나서 괜히 감성에 젖어본다.


 

 

주인과 함께 바닷가 산책을 나온 강아지도

집으로 돌아가기 싫은지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향이 가까이 다가가자

아예 배를 내놓고 아양을 부린다.

 

 

 


 

 

 

 

파도가 강해 철썩철썩 소리가 계속 바뀌지만

이상하리만큼 시간은 멈춰있는 느낌이다.

조건이 허락된다면 몇날이고 이곳에서 머물고 싶었다.


 

 

 

 

 

 

 

해변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에노시마와 후지산이 함께 보인다!


저 뒤에서 서태웅이 달려올 것만 같은 기분이다;;;

 

 

 


 

또다시 만난 클래식 카


사향이 나에게 카오루의 집도 찾아주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이쯤에서 길을 잃었다.

나중에 여행에서 돌아와 태양의 노래를 다시 보고 카오루의 집을 잘 기억해뒀다.

다음번에 다시 가마쿠라를 간다면, 카오루의 집도 찾아봐야지!


 

 

너무 예뻤던 사인들.


그리고 귀여운 안내~


 

 

 

에노시마와 후지산을 뒤로하고

바닷가와 좀 떨어진 마을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걸어본다.

 

 

 


 

 

 

 

 

 

수시로 지나다니는 에노덴을 보다가

결국엔 같이 사진도 찍는다ㅋㅋㅋ

 

 

 


 

가마쿠라에 있는 귀여운 파출소.


귀여운 모습과 달리 안에는 무서운 아저씨들의 사진들이 많다.


 

마을쪽에서 카오루의 집을 찾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다시 바닷가로 나간다.


한가로이 모래사장위에 앉아 독서를 하는 아저씨.

여유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전해진다.


또 만난 클래식카.

이 동네에는 정말 클래식카가 많이 다니더라.


1엔도 줍고!!!


 

 

 

 

인생사진을 건질만한 포인트도 많이 있다.

 

 

 


 

 

하늘을 날고 있는 독수리인가?

입에 무언가도 물고 있다.


 

눈이 부실만큼 파란 바다를 보니 배가 고파졌다.

그리고 착한 가이드 사향이 가마쿠라에 있는

꽤 유명한 스시집을 예약해두었는데

얼추 예약시간이 되어간다.

어떤 분위기를 가진 스시집일지 한가득 상상을 펴며 그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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