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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

20161230@비진도 경상남도 통영에 가면 비진도라는 섬이 있다.통영에서 제일 유명한 매물도를 가는 배를 타고 가다보면 중간에 잠깐 배가 들르는 섬이다.배를 타고 한시간을 채 가지 않아 도착하는 섬이다. 초등학생시절 우연히 티비에서 본 이 섬이 그저 좋았다.어디에서 봤는지 어떤 프로그램에서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그저 한쪽은 자갈로, 한쪽은 모래사장으로 쭉 뻗어있는 해변이 좋았다. 얼마나 좋았었는지 심지어 대학생이 되서는 신혼여행으로 이 섬을 가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다닐 정도였다.그러던 어느 겨울에 진짜로 이 섬을 가게 될 기회가 생겼다. 말이 기회지 떠나기 하루전에 억지로 만든 계획이었다.그냥 그 시절의 치기였을까, 무조건 떠나고 싶은 그런 날이었다.한가한 친구놈을 꼬셨다. 머릿수가 하나라도 더 있어야 경비가 줄어드니.. 더보기
20150111@Hase 사향의 가이드로 찾아가게 된 고토쿠인 다이부츠.1월 두번째 월요일은 일본의 성인의 날로 어딜가나 사람이 많다고 한다.그것도 모른채 도쿄인근에서 유명한 관광지를 찾았으니사람이 발디딜 틈도 없이 많았다. 한나절동안 슬램덩크의 성지 가마쿠라 코코마에를 시작해서 쇼난 해변가를 걷고가마쿠라 상점가를 지나서 츠루가오카하츠만궁을 방문했다.그리고 다시 에노덴을 타고 하세로 돌아온다. 하세로 오는 에노덴에서 지옥철을 경험하고 꽤나 지친상태에서 방문하게 된 곳이 고토쿠인 다이부츠다. 불자는 아니지만 인자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대불을 보면서지친 몸과 마음이 평화로워 질 무렵,저 앞에서 아버지가 대불을 배경으로 딸 사진을 사랑스럽게 찍어주는 모습이 보인다.아버지는 그저 흐뭇한 모습으로 당신이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데,갓 초등학생.. 더보기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 뷔페 그리츠 작년 7월 결혼식을 이 곳에서 하고1년 4개월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시설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보여지는 결혼식은 좋았지만그것을 제외한 것들때문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어서안 좋은 기분으로 몇 번을 찾은 후에 발길을 끊었었다. 신랑 신부도 모자라서 우리를 담당했던 지배인까지결혼식 다음날 호텔 사무실에 앉아 손을 붙잡고 꺼이꺼이 울었고 집 어른들도 이건 손배를 청구해야 한다파와새출발자리부터 송사에 엮어서 좋을 필요가 없다파로 나뉘어열띤 토론을 벌일정도였다. 뭐 그렇게 결국 흐지부지 사건이 마무리가 되었고그저그런 감정들이 마음 한켠에 남아있을 무렵 결혼 1주년 기념 식사권이 집으로 날라왔다.그 쿠폰을 들고 다시금 호텔을 찾았다. 나는 결혼식 이후에 이곳에서 2박을 했고,사향은 일본 가족과 함께 며칠을 .. 더보기
201060922@감악산 7월에 결혼식을하고 신혼여행도 가지 못하고,불과 이틀만에 다시 직업전선으로 돌아갔다.일본에서 모셔온 와이프와 거의 생이별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기 바빴다.사향은 친구를 만나면 '오빠는 내가 잘 때 나가서 내가 잘 때 들어와' 라는 말을 자주했다. 사향에게 미안한 마음을 한가득 안고 바쁘게 두 달 반쯤 지난 9월의 어느 평일에 하루 쉬는 날이 찾아왔다. 힘든 일의 연속 중에 모처럼 맞이한 휴일인지라 집에서 늦게까지 늘어지게 쉬다가 오후에 새로이 개장을 준비중인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에 갔었다. 아직 주차장도 채 정비되지 않은채 임시개장을 한 상태였는데,날씨도 좋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무렵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방문객이 많았다. 사향과 나 우리 둘은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느라 서로의 분위기에 취해서 사진을 찍고 .. 더보기
엑셀 가계부 국제결혼을 하고 1년을 좀 넘게 살면서사향이 힘들어하는 몇가지가 있다.너무나 당연한 언어와 문화등은 제쳐두고 직접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힘든점이숫자를 세는 것이다.특히 백 천 만 십만 등등 단위가 바뀌는 것에 굉장히 취약하다.그러다보니 당연히 화폐단위가 어려워지고자연스럽게 돈관리를 어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쉽게 돈관리를 할 수 있게 엑셀로 가계부를 만들었다.간단한 수식을 몇개 넣어서 만들었는데사향이 엄청 신기해 하면서 쉽게 잘 쓰고 있다. 우리는 편한데,남들도 편할지는 모르지만-일단 사향이 편하다고 하니까다른분들에게 공유를 해볼까 한다. 엑셀을 열면 탭이 두개가 있다.Summary와 2018년 두개의 탭이 있는데,Summary탭은 건드릴 것이 없다.그저 항목만 본인들이 원하는 것으로 바꿔주면 자동으로 기.. 더보기
고양시, 시설이 정말 좋은 삼송볼링센터 사향과 함께 즐길만한 취미를 꼽자면단연 볼링인 것 같다. 영화도 나름 자주 보기는 하지만,언어적인 문제때문에 서로 종종 짜증이 나는 경우도 있고- 사향이 나보다 잘하는 야구도 하지만생각보다 비용이 비싸고. 사향이 나를 따라 등산을 하고 싶어하지만컨디션이 좋은날에만 가능하기때문에ㅋㅋㅋ 이래저래 따지고 보면한국에서 살면서 함께 가장 많이 한 취미생활은볼링인 것 같다. 한국에서 사향과 예닐곱개의 볼링장을 다녀봤는데이 곳, 삼송볼링센터가 우리한테 가장 잘 맞는 곳인 것 같다. 개업한지 오래 되지 않아서인지 시설이 너무 좋다.8레인씩 두개 층, 총 16개 레인이 있어엄청 넓은 볼링장은 아닌데천정이 높아서 일까 답답함이 없다. 이곳은 저녁시간이 되면 락볼링장으로 변한다.3층은 락볼링장,메인공간인 4층은 계속 일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