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셀프가이드북을 완성했다.
만들기 시작해서 완성품을 받기까지 2주정도 걸린듯.
인쇄는 피오디넷에 맡겼는데
안내에 따르면 제작부터 받는데까지 6~7일이 예상된다고 했으나
주말이 끼어있음에도 5일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가이드북을 만드는 초반에는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동선도 지도에 다 넣고 했는데...
귀차니즘보다 이대로 가면 여행을 다녀와서
가이드북을 완성시킬 태세라ㅋㅋㅋ
이태리 일정 이후는 엄청 날림이 되어버렸다.
엄마의 눈높이에 맞춰서 만들어 드리고 싶었는데,
뒤로 갈 수록 복붙수준이 되어서 아쉽다ㅠ
총 페이지는 표지를 포함해서 69페이지인데
매일매일 마지막장에 그날의 가계부와 메모를 집어넣어서
페이지 수가 늘어났다.
그리고 새로운 날의 시작페이지를
책에 우측으로 잡고 싶어서 가끔 메모페이지를 두장을 넣기도 했다.
표지 다음장에 멋있는 무언가를 넣고 싶었는데
엄마와 사향과 나의 사진이나 뭐 그런-
빨리 인쇄를 맡겨야 된다는 생각에 까먹어버렸다ㅋㅋㅋ
그래서 뒷표지도 그냥 백지다ㅠㅠㅠㅠㅠ
대충 이동할 지도를 넣고,
매일매일 무엇을 할 지 어디서 자는지 등을 목차식으로 집어넣었다.
하루의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
그날의 주의사항은 뭐가 있는지 정도도 넣어두고
가는곳에 대한 간략한 정보들을 적어준다.
엄마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영화와 연결해서ㅋㅋㅋ
가계부는 이런식으로 간단하게.
야심차게 QR코드도 넣어주고ㅋㅋㅋ
숙소정보도 넣어준다.
엄니는 주방과 세탁을 가장 걱정하시니까
그것에 대한 정보를 꼭 넣어주고
이태리 갈때는 첫장에 이태리에 대한 간략 정보를
스위스랑 프랑스 갈때도 이런정보를 넣어줬다.
날씨가 죄다 비비비비비비 이러고 있어서 매우 슬프지만
날씨도 넣어주고.
제발 일기예보가 틀렸으면ㅋㅋㅋ
가이드북을 만들면서 그 도시들 공부를 열심히 했더니
이미 여행을 다 끝낸기분이다.
막상 출발일이 다가오니까
엄마를 잘 모시고 다닐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문화가 다른 한국 시어머니와 일본 며느리를
잘 컨트롤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밀려온다.
이제 예약이 꼭 필요한,
피렌체에서 두오모를 며칠에 올라갈지
파리에서 바토무슈는 언제 탈건지,
그리고 다리오 베키니를 만날지만 결정을 하고 예약하면...
그래도 할 게 많겠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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