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갔다가
영월 현지인에게 소개를 받고 찾은 식당이다.
가장 어린 15개월 아이부터 80대 어르신까지
그리고 일본인도 포함되어 있는
어려운 그룹이었는데
이곳을 가면 모두 만족하실거라는
자신감있는 추천을 받았다.
네비를 찍고 식당으로 가는데
고씨동굴 주차장으로 안내를 해준다.
고씨동굴은 영월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관광 스팟인데
그런 관광지 앞에 있는 식당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듯이 맛이 없고 비싼!
이렇게 당하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딸린 식구가 워낙 많으니
이제와서 차를 돌릴 수도 없고
당당하게 식당으로 걸어간다.
고씨동굴 식당가에는 예닐곱개의 식당이 있다.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식당의 메뉴가
칡과 관련이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당한거야'라는 의심이 가시질 않았다.
소개를 받은 '고향 칡 칼국수' 집으로 갔는데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빈자리가 없으니 왠지 맛집 포스가 나온다.
4월이지만 날씨가 좋아서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 앉는다.
앉아서 보니 야외테이블석에도
많은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저 멀리 다른 식당들은 손님이 없는것과
꽤나 비교가 된다.
고씨굴 대표 별미라는 칡칼국수와 감자전을 주문한다.
냉면마니아인 사향은 칡물냉면으로 정했다.
강원도에 감자가 많이 나와서
감자도라는 별명을
사향과 가족들에게 해주고 있는데
감자전이 나왔다.
1인분에 두장이다.
강원도에 감자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해서인지
그런 이야기가 없었어도 그랬을지는 모르지만
감자전을 다들 정말 맛있게 드셨다.
그리고 진짜 맛있었다.
당연히 칡칼국수도 맛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기대치가 높아지면 실망도 커지는 법이지만
이곳의 칡칼국수는 다행히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정말 칼국수를 시킨 모두가
국물까지 깨끗하게 드셨다.
그리고 사향의 칡냉면 역시도
모두에게 칭찬을 받았다.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좋고
역시 현지인 추천은 믿을만 한 거다.
조금이나마 의심을 했던 내가 다 잘못이다.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단체손님이 오신다고 단체상 준비를 하고 계신다.
주메뉴를 비빔밥으로 하셨다는데
배가 터지도록 먹었음에도
비빔밥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영월에 가게 되면
꼭 다시 찾을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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