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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일본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블루라이트 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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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에서의 석양을 보기위해 조급한 마음처럼

발걸음도 빨라지기 시작한다.



작고 귀여운 에노덴을 타고,

반나절동안 가마쿠라지역을 돌아다니고

마지막 목적지 에노시마역에 도착했다.


누군가 에노시마역 앞에 있는 조그마한 새모형에

따뜻한 털옷을 입혀주었다.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에노시마 역에서 에노시마로 연결된 다리까지는

도보로 10분정도 걸렸다.

다리의 입구쯤에 왔는데,

해는 이미 저너머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도 넘긴채 여유로운 마음으로 에노시마쪽으로 향한다.



 



예전에 에노시마를 연결하는 다리는 요금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당연히 무료다.

배를 이용해서 섬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는데,

이 날은 강풍이 불어서 배의 운행이 취소 되었다.







에노시마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을 열심히 오르는 꼬마





이 등의 정확한 이름도 의미도 모르지만,

일본의 느낌을 강하게 전달해주는 것만은 확실하다.




 



하루종일 우리가 먹고 마시고 거닐던 곳.





에노시마를 오르는 방법은

건강한 두다리로 오르는 방법과,

돈을 내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방법이 있다.

정확한 금액은 기억나지 않지만

에노덴 패스가 있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씨캔들이라고 불리우는 전망대 입장료까지 할인받는 패키지도 있다.


우리는 건강한 두다리가 있어서 걸어 올라갔다.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고 거리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하루종일 걷다가 이곳에 온 것이라서 더 힘들었다.



 




다음 목적지인 요코하마로 가야 했기에 전망대는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전망대 부근에 일루미네이션이 예쁘게 펼쳐져 있었으며


산책로를 따라 야경을 감상할만한 포인트도 많아서

아주아주 조금만 아쉬웠다.





에노시마에서 내려와 다시 역으로 가는데

강풍이 장난이 아니었다.

저절로 갈지자 걸음이 걸어질만큼 바람이 강했는데,

우리는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셀카까지 찍고 있었다.


에노시마 다리를 건너자마자 있는 패스트푸드점.

바람이 너무 강해서 춥고 힘들었던 우리는

잠시 몸을 녹이기로 한다.


바람이 얼마나 심하던지 다리쪽에서 들어갈 수 있는

메인 문은 잠궈놓고 건물 옆쪽의 보조문만 사용하고 있었다.



우리의 첫만남을 축하하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First라는 단어가 참 좋았다.



 





다시 돌아온 에노시마역은 완전히 어둠이 내려앉았다.

밝을 때의 역의 모습과 어두울 때의 역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에노덴을 타고 다시 후지사와역으로 돌아와

JR을 타고 요코하마로 간다.

마지막 날의 숙소는 요코하마 Bashamachi역에 있는

Navios Yokohama다.




방에서 이런 야경을 볼 수 있는 호텔인데

세금 포함 7,000엔이 조금 되지 않았다.


체크인을 할 때 City View를 준다길래

당당하게 Ocean View로 달라고 했는데...ㅋㅋㅋ

관람차를 볼거라면 시티뷰가 좋다고 해서ㅋㅋㅋ

아 예 감사합니다 하고 시티뷰를 받았다.



 




점심에 스시를 먹고 에노시마 앞에서

핫초코 한 잔을 마신게 전부인 우리는

체크인을 하고는 바로 나와서식당을 찾았다.


그리고 들어간 곳이

가마쿠라 원조 파스타집.

파스타의 원조가 가마쿠라였나...;;;








어디가 원조면 어떠냐 맛만 좋으면 되는거지.

게다가 디저트도 좋다.





식당을 나와서 사향을 데려다 주러 역으로 간다.

일본에 와서 일본 현지인을 데려다 주다니

상당히 주객이 전도된 기분이다.


오다와라까지 1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데

늦게까지 가이드를 해 준 사향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해야지.



 























이번 여행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에

사향을 데려다 준 지하철역을 나와서

쉽게 숙소로 발이 가지 않는다.

혼자 숙소 근처를 거닐며 마지막 일본의 밤을 즐겨본다.



방문을 들어서니

내가 거닐던 요코하마가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일본 호텔 작다작다 말이 많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방 컨디션과 View가 있다면

가성비는 상당히 좋다고 생각이 된다.


즐거웠던 지난 3일을 생각하며 마지막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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