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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일본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에노덴과 함께한 가마쿠라 여행을 떠나기 전 사향은 나에게 일본에 와서 하고 싶은 것을 물었다.나는 노천온천을 즐기고 스시를 먹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사향이 이러이러한 곳을 갈 것인데특별히 가고 싶은 곳이 있는지 물었고,나는 슬램덩크의 배경과 '태양의 노래' 촬영지에 가보고 싶다 했다. 오전내내 쉬지도 않고 쇼난의 해안을 둘러보느라 지친 우리는예약한 스시집에 점심을 먹으러 간다.다시 에노덴을 타야 하는데, 사향이 또 길을 헤맨다 하하하. 저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갔으면'카오루'의 집을 만났을텐데... 우리는 직진을 해버렸다ㅠ'태양의 노래'는 군대 시절에 소설로 먼저 읽었다. 반쯤 헐벗은 누나들이 나오는 '맥심' 과 'GQ'가 판을 치던때에나는 왜 그 감성터지는 소설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왠지모를 끌림에 이끌려 읽은 책이.. 더보기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슬램덩크의 성지 가마쿠라 JR후지사와 역에서 나와 빌딩사이를 연결하는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자 이번 여행을 하면서 나고야, 아타미, 하코네, 오다와라등지에서 봤던 것과는 느낌이 너무 다른 조그마한 매표소가 하나 나왔다. 사향은 그곳에서 또다시 1Day Pass를 구매했다. 계속해서 말을 하지만 별 계획도 정보도 없이 떠난 여행이라 매일매일 교통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 에노덴 패스는 600엔밖에 하지 않아서 매우 저렴하고 좋았다. 흐흐 에노덴만큼이나 귀여운 에노덴 승차권. 선로가 하나밖에 없는 에노덴 승차장으로 들어서자 에노덴의 노선이 그려진 지도가 있었고 그 지도위에 곳곳의 트래블 스팟이 잘 정리 되어 있었다. 에노덴은 보통 2량으로 편성되어서 다니는 노면전차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 두꺼비가 에노덴의 .. 더보기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꿈꿔왔던 노천온천 낮의 하코네를 온종일 즐겼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어젯밤에도 오늘 아침에도 온천을 했지만, 역시나 피로엔 온천만한 것이 없다. 그러니까 온천을 가자! 사실 하코네를 찾은 이유는 -물론 사향의 추천이 있었지만-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하코네에서 후지산이 보인다거나 곤돌라를 타고 해적선을 타고 그런것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었다. 하코네는 '온천마을' 이라는 것 밖에. 하코네에는 다양한 온천들이 있다고 한다. 정말 비싼 료칸부터 한국의 대중탕처럼 저렴한 가격에 온천만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사향은 여러 온천중에 箱根湯寮, 하코네 유료 온천을 추천해줬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하코네 유모토역에서 송영버스가 다니고 있었고, 버스로 5분정도 .. 더보기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아시노코에서 만난 후지산 고라와 소운잔을 거쳐 오와쿠다니로 올라간 길과 반대의 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나는 하코네 유모토 - 고라 - 소운잔 - 오와쿠다니 - 도겐다이 -아시노코호수(해적선)- 하코네 마치 -삼나무길(도보)- 모토 하코네 - 하코네 신사 - 모토하코네 - 하코네 유모토 방향으로 하코네 일주를 했는데, 이와 반대의 방법으로 돌아도 상관없다. 나중에 알았지만 아시노코 호수에 비치는 후지산이 아름답다고 하던데, 그 모습을 보려면 오전에 가는편이 좋다고 한다. 그럴려면 내가 간 루트와 반대의 루트로 가는편이 좋겠다. 소운잔에서 오와쿠다니로 갈 때보다 오와쿠다니에서 도겐다이로 내려오는 로프웨이가 더 길게 느껴졌다. 정상을 찍고 내려가는 길이라 설렘이 줄어서 시간이 길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로프웨이에서 내려 지하 2층으로.. 더보기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일출 그리고 하코네 나는 여행에서 둘째날이 가장 피곤하다. 아마 비행기가 되던 기차가 되던 자가용이 되던간에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이번 여행에 대한 목표와 계획에 대한 압박감도 있을테고, 또 당분간 내가 빠진 일상에 아무일도 없도록 준비를 해야 함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여행지에 도착해 첫날 밤을 보내고 둘째날 아침을 맞이할 때, 대개 상쾌한 기분을 가지지 못했다. 아타미에서의 둘째 날 아침도 비슷했다. 어제 온천을 하면서 피로를 잘 풀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은 힘이 들었다. 하지만 어제 할머니와 사향이 열심히 추천을 해주었고, 호텔 로비에서도 일출시간을 공지하며 강추를 한 아타미의 일출을 버릴 수 없었다. 밍기적 밍기적 일어나 베란다로 가서 커튼을 젖힌다. 아직 어스름이 짙게.. 더보기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나고야에서 아타미로 나고야를 떠나서 아타미로 간다.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나고야가 아니었다. 나고야는 그저 지나쳐 가는 곳일뿐, 여행의 목적지는... 사실 잘 모르고 떠났다. 내 여행 스타일은 내가 가는 곳에 무엇이 있는지 정도를 공부하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도착하는 날과 돌아오는 날의 일정은 꼼꼼하게 정리하고, 나머지 날들은 중요포인트는 가보되, 되도록이면 그날의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아타미에서 현지인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어서 둘째날부터 마지막날까지의 일정은 전적으로 가이드에게 맡겨놓았다. 그리고 이제 가이드를 만나러 떠난다. 나고야 공항에서 나고야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서 왔던 나고야 역이다. 아까는 지하철을 탔지만, 이번에는 지상에있는 플랫폼으로 온다. 일본의 대부분의 역은 .. 더보기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나고야로 가자 2015년 1월 9일 김포 - 나고야 - 아타미 - 가마쿠라 - 요코하마 - 하네다 - 김포의 3박 4일 여행을 시작한다. 지금은 사라진(인천-나고야로 변경) 제주항공의 김포 나고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로 간다. 일본을 갈 때는 접근성이 좋은 김포가 언제나 옳다. 오전 8시 20분 비행기라 6시에 김포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많다. 지금은 김포-나고야 노선이 인천-나고야로 바뀌었다. 비행시간도 좋고 이용하기 좋았는데, 조금 아쉽다. 승객수 대비해서 카운터가 적게 열려 대기 시간이 길었던 기억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출국수속도 모두 마치고 면세점 마실을 다니는데 저 앞에서 많은 학생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무슨일이라도 있나 싶어서 동네 아저씨처럼 슬쩍 다가가봤는데 에픽하이가 뙇!!!!!!! 먹고 사는일이.. 더보기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프롤로그 2014년 12월, 하고 있던 작품을 마무리 할 무렵 친구와 함께 겨울 홋카이도여행을 계획했다. 근 몇년동안 북해도는 겨울이 되면 마법처럼 나를 끌어들이곤 했다. 하지만 겨울의 북해도는 다른 일본에 비해 비싸다. 그래서 아직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두 줄 위에서 계획을 했다고 당차게 말을하고는 한 번도 가지 못했다니- 그렇다. 같이 하기로 한 친구의 사정으로 혼자서 계획하는 처지가 되었다. 한명이 사라지면서 고스란히 남는것은 눈덩이처럼 커지는 숙박비의 부담이다. 그래서 결국 다른 여행지를 찾았다. 도쿄는 가 보았으니까, 일본여행의 기초 오사카나 후쿠오카를 기웃거린다. 그 때 마침 알고 지내던 사향이 한마디를 툭 내뱉는다. '내가 사는 지역으로 오렴, 가이드를 해줄테니. 너는 슬램덩크와 태양의 노래를 .. 더보기
[탑승기]에어서울타고 시즈오카~ 시즈오카는 온천을 하러 아타미에 여러번 다녀와봤다.아타미는 처가가 있는 오다와라에서 JR로 25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시즈오카현은 막연히 가깝게 느껴지는 지방이었다. 보통 김포-하네다 노선을 많이 이용하고,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인천-나리타를 이용했었다.시즈오카공항에서 오다와라역까지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다는 와이프의 압박덕분이었다. 하지만 학수고대하던 에어서울이 런칭하고아시아나의 인천-시즈오카노선을 가져가고 저렴한 특가 요금이 나오면서와이프를 설득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시즈오카공항-오다와라는 나리타-오다와라보다 접근성이 더 좋았다) 그리고 드디어 출발일. 1인당 14만원대로 구한 시즈오카 왕복 항공권.일본에서 체류기간이 6일이었는데,체류기간이 5일이하라면 더 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