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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일본

봄여행/4일간의 일본, 기타큐슈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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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판에 발을 들여놓고 딱 10번째 작품을 끝냈다.

그리고 그 10번째 작품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

나머지 9작품을 합친 것보다 더 버라이어티했다.

그래도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건

가장이라는 책임감ㅋㅋㅋ과

촬영이 끝나면 떠나는 일본여행,

일본가족들과 한국에서 같이 할 여행,

그리고 보름간의 유럽여행이라는

자체 보상이 기다리고 있었기 대문이다.


그 처음 스타트가 기타큐슈여행이다.

기타큐슈는 인천에서 실제 비행시간이

1시간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매우 가까운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항공료도 무지하게 싸다.

1인당 10만 4천원에 구입했는데

특가가 뜨면 훨씬 싼 가격에도 많이 나온다.


LCC가 한창 취항을 할 무렵 제주도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진에어를 탔는지 티웨이를 탔는지 기억이 애매하다.

그 때 진에어가 아니었다면 첫 진에어 탑승이다.


국제결혼을 하다 보니

가족 및 친지들이 사향의 나라를 '같이' 가보고 싶어한다.

같이 가는건 좋다.


그런데 문제는 사향이 일본인이니까

'당연히 일본을 잘 알겠지' 라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일본어를 잘 하는 현지인이 있다는 생각은

결국 사향을 가이드로 생각하는 것으로 수렴하게된다.


그러다보니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이렇게 즐거운데

막상 여행을 가면 이래저래 부딪히는 것들이 많다.


막말로 서울에만 30년 산 사람이 

외국인을 모시고 본인도 한 번 가보지 못한

저기 영주나 담양정도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맥도날드를 데려가라

이마트를 데려다 달라

왜 롯데백화점은 없는거냐식으로 묻는다면...

그냥 가이드지 뭐.

뭐 이것도 그저 국제커플의 비애라고 해야겠다.

물론 국제커플이라 그만큼 더 신경써주고 챙겨주는것도 많지만-


사향도 한국에 와서 힘들고 어렵고 익숙치 않지만

한국문화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려고 하고 있는데

사향과 함께 사향에 나라에 가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면서

일본까기에 바쁘면....



괜히 욱해진기분이다.

다시 여행으로 돌아가야겠다ㅋㅋㅋ


진에어는 탑승동에서 탄다.

2터미널이 개장했으나 여전히 LCC는 LCC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탑승을 한 게 언제인지ㅋㅋㅋ


탑승동으로 가는 열차를 타면

뭔가 시공을 초월하는 느낌이 드는데

이 터널을 나가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구나라는 생각에

비행기를 타러 브릿지를 건널때보다 더 설레게 된다.


사향과 같이 비행기를 타면 항상 찍는 

우리의 시그니처 포토.






인천-기타큐슈간 거리가 짧아서인지

비행기의 고도가 다른 노선보다 높지 않은 느낌이다.

그래서 부산 광안대교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호사를 누린다.


광안대교가 보이고 나면 바다가 조금 나오다가

금방 부산과 비슷한 모습이 나오는데

일본 혼슈와 규슈를 나누는 간몬해협과

그 위에 놓인 간몬교를 볼 수 있다.

사진상에 다리 왼쪽이 혼슈쪽인 시모노세키

오른쪽은 우리가 내릴 기타큐슈다.

 

기타큐슈에 무사히 착륙했다.

기타큐슈 공항도 컴팩트한 공항이라서 엄청 빨리 입국 수속을 할 수 있지만,

이 날은 비행기가 거의 만석이라 시간이 꽤 걸렸다.


사실 우리 좌석이 30열인데

기타큐슈 운행노선은 좌석이 28번부터 시작이라 

우리는 상당히 앞쪽에 앉았었다.

그래서 입국심사도 엄청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

멍청한 내가 핸드폰을 기내에 두고 내려서ㅋㅋㅋㅋ

다시 비행기에 돌아갔다 오느라고 입국심사 줄 제일 뒤에 서버렸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이런 혜택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일본 내국인 입국심사대 쪽으로 안내를 받았다.

사향이 입국수속을 하면서

남편이 한국인인데 이쪽으로 오면 안되는지 물어봤다고.

이런걸 보면 한국생활에 적응을 많이 한 것 같다.

그 전에는 이런게 다 폐라고 생각해서 절대 하지 않던 행동인데-

아무튼 그래서 입국심사도 엄청나게 빨리 패스!!



기타큐슈로 들어오면

보통 고쿠라 지역과 시모네세키쪽을 여행하거나

조금 더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후쿠오카-유후인-벳푸등지를 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같이가신 이모가 후쿠오카-유후인지역을 가신 적이 있어서

야마구치현으로 여행 방향을 잡았다.


사향도 나도 후쿠오카를 가본 적이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다음에 둘이서 오는걸로 했다.



렌트카는 ToCoo!라는 일본 인터넷업체에서 예약을 했다.

렌트카업계의 호텔스닷컴 같은거라고 해야하나.

다양한 렌트카업체들 가격을 비교해서 할 수 있었다.

우리는 72시간을 렌트했고

7인승(이지만 사실상 5인승)인 토요타 위시 차량을 빌렸다.

대여비 25,000엔정도에 

휴차보상료라고 불리는 NOC가 4,320엔을 옵션으로 설정했다.




일본에서 장모님 차도 운전을 해봤고

처제차도 운전을 했었고

렌트를 해서 우리나라 카니발보다 큰 차도 운전경험이 있어서

운전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다.


그래도 사향은 걱정이 되었는지

저런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인다ㅋ

렌트카 업체들은 저런 스티커를 다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외국인이 운전을 하고 있다는 뜻


그리고 이것은 초보운전이라는 뜻이다.

초보운전 스티커는 일본 어디를 가도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때문에

누구나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뒤쪽뿐만 아니라 앞쪽에도 붙여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일본에는 노인/장애인이 운전하는 차에도 붙이는 스티커가 정해져 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차를 빌리고 났더니

시간이 어느새 6시 반이 넘었다.


호텔을 예약한 신야마구치역 근처에 있는 크라스시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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