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약속시간보다 일찍 만나게 된 우리는
둘 다 배가 고프지 않아 치킨을 포기하기로 하고
맥주로 일단 시작하기로 한다.
마침 주변에 분위기가 괜찮은 수제맥주집이 보여서 들어간다.
술은 맥주를 즐겨하는 편인데
지금처럼 날이 더워지는 시기에는
맛을 떠나서 청량감 있는 500cc 생맥주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처음 한두잔이나 맥주맛이 어떻고 어떻다고 논하지
결국 마시다 보면 그맛이 그맛인거 같아서ㅋㅋㅋ
그래서 수제맥주는 청량감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2~3차로 가거나 가볍게 한 두잔을 할 때가 아니면
잘 찾지 않게 되는데
그 해피아워때문에ㅋㅋㅋ
그래! 그러면 가도 된다!!!
라고 친구와 의견일치를 보고 들어갔다.
해피아워에 수제맥주가 2500원이라고 해서 좋다고 들어갔는데
옥토버훼스트 카테고리에 있는 4잔만 2500원이고
다른 종류는 제 가격을 받고 있었다.
우리 멋모르고 제주맥주 시킬뻔ㅋㅋㅋ
샘플러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샘플러가 없어서 좀 아쉬웠다.
보통 수제맥주집을 가면 샘플러로 시작해서
이 집에서 나오는 여러 맥주들의 맛을 한 번씩 보고
입맛에 맞는 맥주를 더 주문해서 먹곤 하는데-
그리고 수제맥주라고 해서
자체 브로이가 있거나 할 줄 알았는데
체인점이었다. 그건 몰랐다.
사람이 하나도 없는 사진을 올려서
사람 없는 시간에 협찬받고 가서 홍보질 해주는거 아니냐 싶다.
제발 나도 누구한테 돈 받으면서 블로그 해보고 싶다ㅋㅋㅋ
토요일이기는 했지만
5시 언저리라서 그런지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한 이후에
손님이 하나하나 들어와서
얼추 테이블의 절반을 채웠다.
그런데 특이한건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오는 부모가 많았다.
그래도 엄연히 술집인데 좀 특이한 광경.
앞에 있는 것이 필스너,
뒤에 있는 것이 바이스복비어.
이건 앞쪽이 둥클레스
뒤쪽이 바이스다.
나는 메뉴의 순서대로 필스너부터 바이스복을 마셨고
친구는 반대로 바이스복으로 시작해 필스너까지
각각 4잔을 마셨다.
기대했던 것만큼 청량감은 없었지만
다양한 맛의 맥주를 싼 값에 즐길 수 있었다.
배가 고프지 않은 우리는 윙을 하나 시켜두고 마셨는데
해피아워 덕분에 4만원이 넘지 않은 가격으로 잘 마시고 나왔다.
물론 나와서 청량감이 좋은 생맥주와 치맥으로 2차를 했지만ㅋㅋㅋ
보통 맥주집과 다르게 조용하고 담배냄새도 없고
매장 문을 나가면 바로 화장실도 있고
해피아워 때 가면 가성비도 좋았다.
주말에도 해피아워를 적용해 주니까 매우 땡큐.
해피아워시간이 아니라면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해피아워시간에는 즐겨찾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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