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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한국

여름/철원, 공기 좋고 물 좋은 철원 래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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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아 친구들과 철원 한탄강으로 1박 2일 휴가를 다녀왔다.

한탄강에서 래프팅도 하고 직탕폭포도 보고 오고 바베큐도 하고

사향이 좋아하는 '안보관광' 까지 하고

아주 그냥 이틀동안 철원에서 뽕을 뽑았다.








한탄강 직탕 폭포에 자리잡은 

통나무로 지어진 예쁘게 생긴 철원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한탄강으로 래프팅을 하러 간다.

래프팅은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했는데

꽤 싼 가격에 예약을 했음에도

펜션 사장님이 비싸게 했다고 하신다.

다음에 다시 래프팅을 하러 오게되면

미리 얘기하면 싼 가격에 예약해 주신다고 한다.





래프팅은 순담레저라는 업체에서 했는데

딱히 좋지도 그렇다고 나쁜것도 없었다.


며칠전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한탄강 물이 많이 불어 급류가 많이 만들어져서

래프팅을 즐기기에는 재미있었다.

하지만 조금 위험하긴 했다.

급류가 많다보니 래프팅 시간이 자연스레 짧아졌다.

예상보다 일찍 래프팅이 끝나서

숙소 앞에 있는 직탕폭포에 놀러간다. 


직탕폭포에 물이 적당히 있을때는 

폭포 아래까지 들어가서 물벼락도 맞고 물놀이를 하는데

물이 너무 많이 불어난 관계로 출입에 제한이 있었다.

아쉽지만 멀리서 바라만 보는걸로 만족한다ㅠㅠ


폭포 앞에서 대충 놀고 숙소로 돌아간다.

직탕폭포 옆에 있는 펜션이라서 폭포 물놀이 하기도 좋은데

장맛비 덕분에 물놀이를 즐기지 못했다

↑↑↑↑↑↑↑사진 클릭↑↑↑↑↑↑↑

아쉬운대로 숙소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주변에 있는 철원 명소들을 찾아나선다.




철원주변에는 한탄강유역의 용암대지를 비롯해

고석정, 도피안사처럼 자연과 어우러진 명소도 많지만

노동당사, 백마고지 제2땅굴등 안보와 관련된 유적지도 있다.





먼저 도피안사로 간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절로 들어가려는데

하늘이 그림처럼 예뻐서 장난을 치고 간다.







도피안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엄청 오래된 사찰이다.

영원한 안식처 같은 곳에 이르러 만든 절이라고.

철원이 북한과 인접해 있지 않으면 

산도 좋고 물도 좋고 너른 평야도 있어서 살기 좋은 고장일 것 같기는 하다.

지금은 그저 군인과

나의 한겨울 훈련소 영하27도때문에 추운 기억이 가득한 곳이지만...



연꽃이 만발할 때 오면 예쁠 것 같다.





불교신자인 사향은 한국식 사찰이 신기한가보다.

절에 가면 언제나 전에 들어가 여기저기 살펴본다.

물론 불전함에 시주도 하고 기도를 드리기도 한다.





도피안사에서 멀지 않은

아픈 역사를 간직한 노동당사를 방문한다.






해방 이후 삼팔선 이북이었던 이곳은 

공산주의치하에 있었고 그때 노동당의 당사로 사용이 되어진 곳이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이 죽기도 했으며

여기저기 보이는 탄흔이 더해져

뼈대만 남은 건물이 엄청 을씨년 해보인다.




노동당사 바로 앞에는 DMZ로 들어가는 검문소가 있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통일전망대와 땅굴이 있는데

통일전망대+땅굴을 보는 안보관광을 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당일에 가면 되는 줄 알고 갔기때문에 망했다.





노동당사 맞은편으로 노란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을씨년스러운 건물과 예쁜꽃이 안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조화롭다.





노동당사를 보고나니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펜션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바베큐를 하러 숙소로 돌아간다.




석양이 물드는 하늘이 거짓말처럼 예쁘다.


철원평야를 달리다 보면 펜션으로 향하는 귀여운 안내판이 나온다.




펜션에 도착하니 어느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신나게 고기를 굽고 먹고 마신다.

위에 펜션 소개글에도 썼지만

이곳 아르고 통나무 펜션의 숯 정말 좋다.

펜션에 가서 바베큐를 안 할 사람이 없겠지만

그래도 이곳에서만큼은 꼭 바베큐했으면 좋겠다.



먹고 마셨지만

해장은 아메리칸 스타일로 한다ㅋㅋㅋ

이게 해장이 되냐며ㅠㅠㅠ






깨끗하게 방청소를 마무리 하고

철원 아르고 통나무 펜션을 떠난다.


철원에 두루미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철원평야 옆을 달리다가 두루미들을 만났다.

머리만 빼꼼 내밀고 있는 녀석들인데

소리를 크게 질렀더니


이렇게 날라간다ㅋㅋㅋ


철원은 북한과 가깝다 보니까 개발이 참 더딘데

이런 모습을 보니 엄청 시골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오덕리라는 이름이 영 오덕오덕하다능.





사향이 좋아하는 안보관광을 하기 위해서

백마고지를 찾았다.

백마고지는 한국전쟁때 가장 치열한 전투가 이루어졌던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전쟁이후 경원선이 끊기고

최근에 백마고지까지 운행을 시작하기 전까지

교과서에 실려있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 이정표가 있는 신탄리역을 들른다.







날이 덥고 모두가 지쳐서

철도 중단점을 앞에 두고 발길을 돌린다.


저 앞에 그 이정표가 있을텐데...

 


신탄리역은 주변은 굉장히 아기자기한 마을인데

간판들을 예쁘게 통일해놓아서 보기가 좋다.


신탄리 역 근방에 있는 열쇠전망대를 방문한다.

그런데 내부 수리관계로 관람을 할 수 없다고 한다ㅠㅠㅠㅠ

제 2땅굴에 이어서 두번째 까임.





열쇠전망대에서 까임을 당하고

근처에 있는 태풍전망대로 방향을 잡는다.

사향은 DMZ안에 있는 군인들이 관리하는 통일전망대를 참 좋아한다ㅋㅋㅋ

가는길에 아쉬운대로 재인폭포에 들른다.

수량이 풍부할 때의 재인폭포는 정말 아름답다.

저런 폭포를 댐공사로 수몰시키려 했다는게 참 슬프다.



재인폭포 근처에 있는 

망향비빔국수 본점을 방문한다.

주차장이 두개나 있을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다.

흔한 본점의 클라스가 아니다.





이런곳에 왜 이렇게 유명한 식당이 있나 싶었는데,


식당 바로 앞이 열쇠부대 신병교육대대가 있었다.

손님이 아주 줄을 서서 밖에 올 수 없는 최적의 위치다.

사실 맛은 그저 그랬다.






그리고 태풍전망대를 방문했다.

태풍전망대는 북한을 관측할 수 있는 전망대중에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안보상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태풍전망대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얘기 해야지.


전망대를 끝으로 1박 2일의 휴가가 끝났다.

이대로 끝내기에 진한 아쉬움이 남아서

근처 카페에 가서 아쉬움을 달래기로 한다.


그런데 위치가 위치인지라 근처에 카페가 없다ㅠ



지도를 뒤지고 인터넷을 뒤졌더니

군남댐에 카페가 있다고 해서 댐을 방문했다.



그런데 카페고 뭐고 사람도 하나 보이지 않는다ㅠㅠㅠ






다시 인터넷을 열심히 해서

또다른 카페를 찾아낸다.

도심에서는 정말 넘쳐나게 많은 카페가 

이곳에서는 몇십분을 가야 하나가 나온다는게 참 이상하다.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친구들과 나누면서 

짧았던 1박 2일 철원 래프팅 및 안보여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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