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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놀고놀고놀고

[영화] 너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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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향과 문화생활을 했다.

2주일간 사향이 친정에 다녀온 기간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한국에서도 꽤나 인기가 있는데,

일본에서도 엄청난 히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마 사향이 아니었다면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봤을까 싶었다.

어렸을 때 본 한국형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극장에서 본 애니메이션은 전무했으니까.


그나마 라이언 킹 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티비를 통해 좀 봤어도,

일본 애니메이션은 김전일을 빼고는 티비로도 본 적이 없으니까.



여하튼 사향을 만나서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이름은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다.

비록 그의 작품을 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너의 이름은 을 보고 난 뒤에

아... 이 사람 작품 더 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이 얼마나 디테일한지...

자연이나 배경 그리고 빛의 움직임 등은 실사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림으로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레 표현을 할 수 있는지 마냥 신기했다.


영화는 알다시피 다른 곳에 사는 두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그들이 가끔가다 몸이 바뀌어서 생활을 하는데

그럴때마다 나오는 에피소드등을 통해 서로를 더 알고 싶어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서로를 만나고 싶어한다.


그들은 몸이 바뀌는 것을 꿈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꿈에서 깬 뒤에 사라지는 꿈속의 기억을 잊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리가 좋은 꿈을 꾸면 계속 기억하고 싶은 것 처럼.


그들의 꿈의 기억이 점점 사라져갈 때

미츠하가 외치던

'소중한 사람, 잊어선 안되는 사람, 잊고 싶지 않았던 사람'

그 이름을 기억하려는 게 참 아련하고 가슴아파고 두근두근한 마음을 많이 전해줬다.



영화 외적으로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사향은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우리의 데이트 생각이 많이 났다고 했다.

사향은 내가 보여준 사진을 간직하고 있었고,

타키는 미츠하가 살던 마을의 그림을 간직하고 있었다.

영화 속 그들처럼 신칸센을 타고 가서 만났고,

그곳엔 호수가 있었으며

그것이 우리가 만난 처음이었으니까.


나는 하는일이 방송질이라서 그런지

계속 디테일만 찾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일본인 특유의 안장다리로 걷는 미츠하의 걸음걸이,

미츠하가 타키 몸속으로 들어갔을때,

여자들이 편하게 할 수 있는-무릎을 바깥으로 접고 않는-모습으로 앉아있는 모습등은

정말 실사보다 더 실사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건,

미츠하의 할머니, 어머니, 미츠하 그리고 미츠하의 동생 이름이다.

이거는 일본인인 사향과 갔기때문에 알게된 정보인데

할머니의 이름은 一葉 히토하

어머니의 이름은 二葉 푸타하

미츠하의 이름은 三葉

요프하의 이름은 四葉

이렇게 1,2,3,4 순서로 되어있었다.

사향의 말로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까먹었다 헤헤헤


애니메이션을 알게 모르게 낮게 보고 있던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그런것들이 다 사라졌다.

그리고 감독의 연출력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건,

향후에 실사로 리메이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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