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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cafe

[강화도] 아임 파인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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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디 길었던 추석연휴

한국에서 생활하는 사향의 친구들과 석모도 나들이를 다녀왔다.


우리에게 긴 연휴는 꿀맛이지만

타지에서 긴 연휴를 맞이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외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뭘 해야 좋은지 어려움을 많이 주는 것 같다.


사향의 제안으로 사향 친구 둘과 강화도와 석모도 나들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핑크핑크한 아임파인 카페를 찾았다.




내가 외국인과 결혼을 한 것을 처음 알게 된 사람들의 대다수는

나에게 일본여자는 어때? 라는 질문을 한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진

일본여자에 대한 환상이나 스테레오타입같은 '상냥함', '친절함' 등이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뭐 '여자는 다 똑같아'다.


맛있는 집 찾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을 좋아하고

아저씨의 원빈을 좋아하고

원빈을 보고나면 옆에 있는 나를 오징어라고 부르는 것도 똑같다.

그리고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따뜻한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도 똑같다.



사향의 친구들은 살고 있는 서울을 떠나 외곽으로 나가는 것에 신이 났는지

제일 먼저 한 것이 강화도에 있는 예쁜 카페를 검색한 것이라고 한다.

몇개의 리스트를 던져줬는데,

서로의 합의하에 찾은곳이 이 곳 아임파인카페다.




사향과 종종 강화도에 놀러와서 카페를 들르곤 하는데

강화도의 카페는 꽤나 비싼편이다.

이 곳 역시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참 좋다.

분위기로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것 같다.

카페는 큰길에서 살짝 떨어져 있어서

차를 타고 가면 발견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전용주차장도 있고, 주차를 관리해주시는 분도 있어서 좋다.


카페 실내에는 좌식테이블도 있었고,

야외에는 편한 소파도 있고 그네도 있고,

여러 아이템들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인테리어도 소품도 조명도 분홍분홍하게 꾸며져 있었는데,

해가 저 산너머로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하늘이 붉어지기 시작하면 이곳의 인테리어가 최고로 멋있어진다.






저 붉은 하늘속에 우리가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석양이 물들기 시작하면

그렇게 시끄럽던 수다도 잦아들고 자동으로 분위기에 젖어든다.




카페에는 유난히 강아지가 많이 보였는데 애견동반카페라고 한다.

커피나 차의 맛은 가격에 비해서는 좋은편은 아니라고-


그 분홍의 분위기와 석양이 잘 어울러지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곳 같다.

펜션을 같이 운영하고 있으니까

여름에는 펜션에서 수영도 하고 카페에서 석양도 보고 그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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