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치

잠시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돌아간 

사향의 친구가 남겨주고 간 유산 CGV무료 관람권.

개봉전부터 '목격자'가 보고 싶었지만

예매를 하려는데 이상하게 손이 더 끌렸던

서치를 클릭했다. 

사향과는 처음 방문한 일산 CGV.

일산 롯데시네마보다 훨 좋다며ㅋㅋㅋ

영화를 고를때 되도록이면 프리뷰와 리뷰를 배제하고 선택하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선택한 영화들이 주는 몰입도가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영화 역시 프리뷰를 거의 보지 않고 골랐는데

알고 있던 정보라고는

사라진 딸을 찾는 아빠,

그리고 부재중 전화 두 통.

그게 전부였다.

영화 스타일은 정말 독특했다.

2018년 상반기에 '곤지암'이 히트를 쳤다면

하반기는 이 영화 '서치'가 히트상품인 것 같다.

갑작스레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

그리고 스릴러에 들어있어야 할 반전.

여기까지는 뭐 진부한 소재다.

하지만 영화의 연출방법이 참 독특하다.

아까 말한 '곤지암'이 액션캠으로 영상을 뽑아냈다면

이 영화 서치는 아이폰과 맥북에 있는 카메라가 주된 카메라고

CCTV나 액션캠의 화면이 간간히 들어간다.

컴퓨터의 바탕화면에 떠있는

페이스타임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가다니...

미디어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획기적인 기획력과 연출력에 그저 놀라고 감탄할 뿐이다.

내가 종사하는 업계는 

엄청 보수적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할 날이 오지 않겠지-

아무튼 엄청 독특한 연출력으로

꽤나 긴박하게 스토리를 끌고 가고

당연할 것 같았던 반전과 반전으로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게 한다.

꽤나 한정된 공간과 카메라 워킹

그리고 처음보는 낯선배우들의 조합으로 봤을때

예산도 크지 않은 영화 같은데

수익이 엄청나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은 아시아계 미국인인데

주로 나오는 아빠의 통화리스트에

한국어로 '엄마' 라고 적혀 있고 성이 Kim인걸로 보아

재미교포인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더 친근한 느낌이다.

 

오랜만에 영화를 봤는데

내용도 연출도 마음에 들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저예산영화에 갑이라고 할 수 있는

컨저링 시리즈 '더 넌' 이 개봉한다고 하는데

꼭 보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