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은 베트남 쌀국수 Pho를 굉장히 좋아한다.
덕분에 나도 좋아하게 되었다.
한국에 있는 프랜차이즈 베트남 쌀국수 집은 거의 다 가본 것 같고
새로운 베트남 쌀국수집을 찾다가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식당을 찾았다.
식당 이름이 '밥하기 싫은 날' 베트남 쌀국수 다.
이름이 상당히 독특하다.
식당 입구에 아직 Grand Open 이라고 붙어 있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여름에 개업하셨다고 한다.
식당이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고
식당 이름도 그렇고,
어딘지 우리처럼 국제부부가 운영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막상 식당안에 들어가보니 이모뻘 되는 여성분께서 혼자 일하고 계셨다.
베트남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실례가 될까봐 여쭤보지는 못했다.
식당은 통창이 나 있어서 햇볕이 잘 들어 분위기가 좋았다.
곳곳에 베트남과 관련한 소품들이 놓여 있어서
베트남에 온 듯한 기분도 들었다.
밥하기 싫은 날의 메뉴판.
우리는 노멀하게 소고기 쌀국수와 스프릴 롤을 주문했는데
다른 테이블을 보니 사천쌀국수를 많이 드시고 계셨다.
비쥬얼은 짬뽕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인기가 좋은 것 같으니 다음에도 먹어봐야겠다.
특이하게 '사이공 맥주' 도 판매하고 있었다.
베트남 느낌이 물씬 나는 컵
그릇도 베트남 느낌이 있다.
사장님 혼자 운영을 하셔서인지
숙주, 고수를 비롯한 각종 야채들은 셀프였다.
사향은 눈치보지 않고 알아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사향은 포를 먹을때 숙주와 고수를 듬뿍 넣는 편인데
보통 프랜차이즈에서는 넉넉하게 주지 않아서
추가로 주문할 때마다 눈치가 보였던 것 같다.
여기서는 원하는만큼 기호에 맞춰서 먹을 수 있어 좋았나보다.
우리가 주문한 소고기 쌀국수.
사진으로 보면 양이 적어보이기도 하는데,
우리 둘 모두 배가 불러서 스프링롤을 괜히 시켰다고 했을만큼
푸짐한 양이었다.
숙주와 고수를 넣었더니 비쥬얼이 살아났다.
동네 밥집 같았지만
어느 프랜차이즈 못지 않게 맛이 좋았다.
쌀국수를 좋아하는 사향이 인정한 맛이다ㅋㅋ
이런 아이템 하나하나도 귀엽고 마음에 든다.
테이블이 대여섯개쯤 있던 것 같은데,
테이블 숫자에 비하면 주차면적은 넉넉하지 않다.
하지만 동네 주택가이기때문에 알아서 잘 주차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착하고
사장님의 인상이 너무 좋아서
시간을 내서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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