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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일출 그리고 하코네 나는 여행에서 둘째날이 가장 피곤하다. 아마 비행기가 되던 기차가 되던 자가용이 되던간에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이번 여행에 대한 목표와 계획에 대한 압박감도 있을테고, 또 당분간 내가 빠진 일상에 아무일도 없도록 준비를 해야 함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여행지에 도착해 첫날 밤을 보내고 둘째날 아침을 맞이할 때, 대개 상쾌한 기분을 가지지 못했다. 아타미에서의 둘째 날 아침도 비슷했다. 어제 온천을 하면서 피로를 잘 풀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은 힘이 들었다. 하지만 어제 할머니와 사향이 열심히 추천을 해주었고, 호텔 로비에서도 일출시간을 공지하며 강추를 한 아타미의 일출을 버릴 수 없었다. 밍기적 밍기적 일어나 베란다로 가서 커튼을 젖힌다. 아직 어스름이 짙게.. 더보기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나고야에서 아타미로 나고야를 떠나서 아타미로 간다.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나고야가 아니었다. 나고야는 그저 지나쳐 가는 곳일뿐, 여행의 목적지는... 사실 잘 모르고 떠났다. 내 여행 스타일은 내가 가는 곳에 무엇이 있는지 정도를 공부하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도착하는 날과 돌아오는 날의 일정은 꼼꼼하게 정리하고, 나머지 날들은 중요포인트는 가보되, 되도록이면 그날의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아타미에서 현지인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어서 둘째날부터 마지막날까지의 일정은 전적으로 가이드에게 맡겨놓았다. 그리고 이제 가이드를 만나러 떠난다. 나고야 공항에서 나고야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서 왔던 나고야 역이다. 아까는 지하철을 탔지만, 이번에는 지상에있는 플랫폼으로 온다. 일본의 대부분의 역은 .. 더보기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나고야로 가자 2015년 1월 9일 김포 - 나고야 - 아타미 - 가마쿠라 - 요코하마 - 하네다 - 김포의 3박 4일 여행을 시작한다. 지금은 사라진(인천-나고야로 변경) 제주항공의 김포 나고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로 간다. 일본을 갈 때는 접근성이 좋은 김포가 언제나 옳다. 오전 8시 20분 비행기라 6시에 김포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많다. 지금은 김포-나고야 노선이 인천-나고야로 바뀌었다. 비행시간도 좋고 이용하기 좋았는데, 조금 아쉽다. 승객수 대비해서 카운터가 적게 열려 대기 시간이 길었던 기억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출국수속도 모두 마치고 면세점 마실을 다니는데 저 앞에서 많은 학생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무슨일이라도 있나 싶어서 동네 아저씨처럼 슬쩍 다가가봤는데 에픽하이가 뙇!!!!!!! 먹고 사는일이.. 더보기
가을나들이, 석모도 보문사 긴 추석연휴를 맞이하여하루 시간을 내 당일치기로 사향과 사향 친구들과 석모도를 다녀왔다.강화도와 석모도 모두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에 속하지만 배를 타지 않으면 경기도를 거쳐서 가야하기때문에경기도라는 인식이 강한 곳이다. 나는 휴일에 사람많고 붐비고 차 막히는 곳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연휴가 너무 길어 집에만 있기도 지치기도 했고,타지에서 외롭게 명절을 보내야 하는 사향의 친구들을 위해서사향과 의기투합해 석모도로 떠났다. 석모도는 사향과 몇 번 다녀간 적이 있어서사향은 강화도 안의 섬, 섬속의 섬 석모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사향의 친구들은 '강화도' 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그래서 고인돌을 보러가고 싶다고 한다.오랜만에 서울을 벗어난다는 생각에소풍가기전날밤의 학생들 모습이 얼굴에 보인다. 그들.. 더보기
[강화도] 아임 파인 카페 길디 길었던 추석연휴한국에서 생활하는 사향의 친구들과 석모도 나들이를 다녀왔다. 우리에게 긴 연휴는 꿀맛이지만타지에서 긴 연휴를 맞이하는 외국인들에게는외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뭘 해야 좋은지 어려움을 많이 주는 것 같다. 사향의 제안으로 사향 친구 둘과 강화도와 석모도 나들이를 하고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핑크핑크한 아임파인 카페를 찾았다. 내가 외국인과 결혼을 한 것을 처음 알게 된 사람들의 대다수는나에게 일본여자는 어때? 라는 질문을 한다.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진일본여자에 대한 환상이나 스테레오타입같은 '상냥함', '친절함' 등이다.하지만 나의 대답은 뭐 '여자는 다 똑같아'다. 맛있는 집 찾기를 좋아하고,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을 좋아하고아저씨의 원빈을 좋아하고원빈을 보고나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