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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한국

봄/강원도, 한일 4대가 함께 떠난 프레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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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할머니, 장모님, 처제 그리고 조카가 한국에 왔다.

보통 작품을 하나 끝내고 나면

사향과 함께 처가댁에 다녀오는데

이번에는 한국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가족을 초대했다.


80세가 넘으신 할머니부터

이제 갓 돌을 지난 아이까지 있다보니

초대를 하고 많은 걱정이 있었다.

어디를 놀러가야 할 지,

식당은 어디를 가야할 지...


그렇게 고민고민하던 나에게

사향은 명쾌한 해답을 던져주었는데

그것이 이번에 이야기할 호텔보다 좋은

풀빌라 펜션 '프레임 하우스'다.


공기는 말 할 것도 없이 좋은 곳이고

숙소내부가 엄청 깨끗하기 때문에

아이가 있어도 문제가 없고

구획이 잘 나누어져 있어서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고

영월한우!!까지 있으니까 너무 간단하게 해결이다.


게다가 

↑↑↑↑↑↑↑이걸 클릭↑↑↑↑↑↑↑


저 위에 쓴 리뷰가

프레임 하우스가 선정한 블로그후기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무료숙박권도 있었다.

무료숙박권은 2인기준이라 

추가요금 1인당 5만원씩 15만원을 지불했지만

당연히 아깝다는 생각도 없었고

프레임하우스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아무튼 이래이래해서 프레임하우스를

다시 찾게 되었다.

블로그에 호텔, 펜션, 에어비앤비등 

숙소를 다녀와서 리뷰를 하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프레임하우스는 여행 카테고리에 넣었다.


첫번째 방문때는 영월에 가서 뭘할지

많이 고민하고 검색하고 추천 여행을 찾아보고 갔는데

이번 방문에는 영월을 간다가 아니라

'프레임하우스'를 간다는 인식이 강했고

영월에서 다른 무언가를 할 생각도 없이

프레임하우스에서 온전히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으니

프레임 하우스 자체가 하나의 여행지였다.



프레임하우스에 도착했다.

서울은 이미 벚꽃놀이가 다 끝난 4월 중순인데

이곳 영월에는 아직 벚꽃이 만발해 있었다.

일본에서 오신 손님들이

'스고이'를 연발할만큼 벚꽃이 예뻤다.

체크인을 하고 벚꽃 구경을 더 하기로 한다.


우리 방은 C101호.

프레임하우스에서 제일 큰 방이다.

펜션 예약을 진행하면서 지배인님과 통화를 했었는데

그때 친절한 안내가 없었더라면

아마 다른방에 묵었을 수도 있었다.


사진을 발로 찍어서 그렇지 

4면 중에 2개면이 통창이다.

개방감도 좋고 채광도 좋은데

한쪽 창으로는 시원하게 흐르는 김삿갓계곡과 멋진 산세가 보이고

다른쪽 창으로는 개별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데크가 있다.


C101호는 현관을 통해 들어가면

거실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아늑한 침실이 있다.


그리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하나의 방이 더 나온다.


손님을 배려하는 센스!



1층으로 들어와서 계단을 내려갔으니

지하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쪽면이 큰 창이 내어져 있다.

따져보자면 여기가 1층

그리고 현관이 있는 곳이 2층

또다른 침실이 있는 곳이 3층이다.


1층 침실 앞쪽으로는 개별바베큐장과

이번여행에서는 쓸 일이 없을 벽난로가 있다.


1층에는 이렇게 욕실이 하나 더 있다.

두 가족이나 우리처럼 여러세대가 함께가도

공간이 독립적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타올, 각종 어매니티 가운도 잘 갖추어져 있다.








커피마니아들이 좋아할만한 캡슐커피부터

센스가 돋보이는 도마와 

쉽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쓰레기통까지.

어디하나 아쉬울 게 없는 구성이다.

그리고 우리집에 있는 것과 똑같은 스마일 맥주컵!

아마 이것때문에 프레임하우스에 더 동질감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수영장을 둘러본다.

4월 중순의 강원도는 아직 쌀쌀했지만

물을 따뜻하게 데워주셔서 수영을 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일본 가족들의 말을 빌리자면

온천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한다.

김삿갓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벚꽃이 어우러진 예쁜 경치를 보면서 온천이라니...

수영장 옆에는 제트스파가 자리하고 있다.



실내를 다 보았으니 바깥구경을 하러 나간다.





벚꽃과 어우러진 프레임 하우스 정말 잘 어울린다.

건물 외경조차 감동을 준다.




혼자서 외관을 구경하고 온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물놀이를 즐겨야 하는데,

여자분들은 물놀이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ㅋㅋㅋ


C101호의 핵심인 야외 물놀이를 즐기러 갈 시간이다!








할머니도 처제도 사향도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잘 논다.

진짜 어린아이인 조카 코타를 위해서 온 건데ㅋㅋㅋ

코타는 물이 뭐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물에 들어가서 조금 놀다가 울음이 터져버렸다ㅠ

그래서 어머니와 처제가 번갈아가면서 물놀이를 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어머니와 처제의 수영복이 똑.같.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한 명이 수영복을 챙겨오지 않아서

같이 물놀이를 할 수 없었던거다ㅋㅋㅋ

꿈보다 해몽이라고 한명은 코타와 놀아주느라 그랬던걸로~


사향은 어머니와 마지막 물놀이가 언제인지 기억이 없다고 한다.

사향뿐아니라 어머니도 처제도 마찬가지다.

좋은 기회로 모두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좋은 기억의 페이지를 열어볼 수 있는 시간이다. 




물놀이를 하면서 풀 옆에 있는 제트스파에서 스파도 한다.

스파가 정말 어찌나 넓고 깊은지

성인 네명이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는다.






물놀이도 하고 스파도 했으니

사실상 오늘의 메인인 고기파티가 시작이다!

일본도 과거에는 육회, 육사시미를 먹을 수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육회, 육사시미등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 오면 육회나 육사시미를 먹고 싶어 하시는데

공기좋고 물좋은 곳에 사는 영월한우로

육사시미와 부채살 갈비살 등등을 먹는다.




와인잔에 있는것은 영월 동강 막걸리다ㅋㅋ





프레임 하우스 정말 대단한게

리셉션에 가면 각종 조미료와 커피 차

그리고 상비약까지 모든것이 다 갖춰져 있다.

각 방마다 조리도구와 식기도 여유있게 있지만

바베큐실에 1회용 종이컵과 접시, 호일, 나무젓가락등 없는게 없다.


굳이 없는걸 찾자면 마늘 굽는거 정도?ㅋㅋㅋ

우리집보다 더 잘 갖춰져 있는것 같다.



고기파티를 끝으로 첫 날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아이가 있다보니 다들 금방 지치고 챙겨야 할 것이 많아 

늦게까지 깨어있기가 힘들다.


하지만 일찍 잠든만큼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것은 큰 이득이다.

어제보다 더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면서

프레임 하우스를 즐긴다.




프레임하우스를 마치 우리집인양 계속 극찬을 하는데

지금껏 앞마당을 봤다면

히든플레이스이자 자연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레임 하우스 전용 계곡인 김삿갓 계곡으로 내려간다.




각 방마다 인원수만큼의 슬리퍼가 있다.

지난번엔 슬리퍼를 챙겼지만

이번에는 프레임하우스 슬리퍼를 이용한다.







어제는 물을 무서워하던 코타가

이제는 물에 들어가려고 장난을 친다.

일본에서 나름 도시에 살고 있는 처제가족인지라

이렇게 자연에서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한다.







사진을 다시 보면서 느끼지만

일본의 가족들 표정이 진심으로 행복한 표정이다.

여행을 다녀온지 두달이 훨씬 지난 지금

사향이 사진들을 보면서 그때의 행복한 감정이 올라오는지

눈물을 살짝 흘리기도 한다.


사향은 한국으로 시집을 오고

한국과 일본에 떨어져 살면서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모든 가족들의 얼굴에 행복함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최근에 영월에 비라도 왔는지 계곡에 물이 엄청 많다.

날이 더우면 물놀이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낚시대, 어항, 그물들 다양한 물고기잡이 도구들을

리셉션에서 빌려주고 있다.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사향이 한국에서 가장 보고 싶어하는 일본 가족이 할머니다.

결혼식 신부 입장때도 

문부터 버진로드 입구까지는 할머니 손을 잡고 들어갈만큼

사향의 할머니 생각이 애틋하다.







닮은 듯하면서 또 다른 것 같은 자매.

처제도 자연이 좋았는지 평소에 즐기는 요가와 명상까지 한다.




할머니, 어머니, 동생 그리고 조카까지.

4대가 함께 이곳을 찾았다.

그리고 한국 사위인 나까지 포함하면

2개국 4대가 함께한 여행이다.







아쉽지만 떠나야 할 시간이다.

언제나 시간이 참 짧다.

항상 마음은 더 머물고 싶지만

한국의 바다도 보고 싶어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프레임하우스는 1박으로 마무리 한다.








뭐가 아쉬운지 체크아웃을 하고

짐도 다 차에 실었는데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아서

프레임하우스 앞마당에서 사진을 찍고 

더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 본다.







정문 앞에 만발한 벚꽃길에서도 발을 떼지 못한다.



아쉽지만 다음의 일정이 있기때문에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뗀다.


사장님이 추천을 해주신 칼국수집으로 가는걸 마지막으로

프레임하우스의 알찬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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