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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일본

봄여행/4일간의 일본, 코발트빛 연못 벳푸 벤텐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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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요시다이를 출발해 근처에 있는

벳푸벤텐이케로 차를 향한다.

아키요시다이에서 차로 20분 남짓 떨어진 이곳은 

깨끗한 물이 용천하고 있는 연못인데

아키요시동굴지역을 렌트로 여행한다면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곳이다.


벳푸벤텐이케는 작은 신사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차를 운전하고 가는길도 참 좁다.

정말 이곳에 그런 유명한 것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길을 따라간다.


좁은 길이 끝나는 곳에 꽤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만 보면 엄청난 곳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주차를 하고 졸졸 흐르는 실개천 옆길을 따라 올라가면

금방 벳푸 벤텐이케를 만날 수 있다.

벳푸 벤텐이케 옆에는 신사가 있음을 알리는 도리이가 있다.


주차장의 규모에 비해서 연못의 크기가 작아서였을지

코발트 빛 색이나 엄청나게 맑은 물은 감탄이 나오기는 하지만

어딘지 허전한 느낌이 계속 든다.


이 곳 벳푸벤텐이케는 1초에 약 180리터 이상,

분당 약 11톤의 물이 솟아 오른다고 한다.

연못을 잘 보면 보글보글 기포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렇게 미미하게 나와서 11톤을 만들 수는 없을 것 같고

어디서 용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긴 하다.


사진으로 봐도

실제로 봐도 물이 깊어보이지가 않는다.

아마 바닥까지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그런것 같은데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4미터라고 한다.




물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깨끗하다.

음용수로 적합한 물이고

수질검사표도 연못 근처에 붙어있다.

일본 환경청에서 뽑은 좋은 물 best100에도 뽑혔다고 한다.

그냥 물을 떠 마셔도 되고

물통등에 담아가서 마셔도 된다고 한다.

물을 한 잔 마시면 1년을 더 살 수 있고

두잔을 마시면 2년을 더 산다는 전설이 있다.


물이 코발트 빛을 띄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물에 석회질이 섞여 있으면 옥색이라는 얘기를 언뜻 들었는데

석회질이 있으면 회색이 아닌가?

기회가 된다면 정확히 알고 싶다.


벳푸 벤텐이케 옆에는 송어양식장이 있는데

일정비용을 내면 송어 낚시 체험을 할 수 있고

잡은 송어로 요리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벳푸 벤텐이케의 무언가 허전함은 그곳에서 달래면 될 것 같은데

이번 여행...

우리는 패키지나 다름이 없으니ㅠㅠㅠㅠ

그냥 또 패스.


그리고 숙소인 유멘칸코 호텔로 간다.

유멘칸코 호텔에 자세한 정보는

↑↑↑↑↑↑↑이걸 클릭↑↑↑↑↑↑↑


이번 일본여행 다녀온 것을 글로 풀어내면서

유독 불평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참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고

여행지 자체로는 참 좋았는데,

여행이 아닌 관광가이드가 되었던 기분이라

되짚어 생각하는데 괜히 화도 나고 울컥거리기도 한다.

덕분에 계획한곳을 많이 가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고...


유멘온센도 이쪽 지역에서 꽤 유명한 온천이라고 한다.

하지만 발만 살짝 담궈본 유다온천이 

이 곳보다 물이 더 좋았던 기분이다.




체크인을 하고 온천을 즐긴 후에 저녁을 먹으러 간다.

아쉽게도 유멘온센근방에는 식당이 없다.

심지어 편의점도 차를 타고 나가야지 있다.

사향이 나가토 시내에 알아봐 둔 식당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기로 한다.

원래 계획은 체크인을 하고 나가토 시내 구경을 하고

저녁 식사를 먹고 들어와서 온천을 하고 자는 일정이었는데

왜 이렇게 늘어지는지- 


나가토시내를 굳이 표현하자면

한국의 어느 작은 바닷가 마을의 시내 같은 느낌이다.

어둠이 내릴 시간이지만 거리에 차도 사람도 없이 조용하지만

식당에 들어가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식사와 반주를 곁들여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에 모시고 와서 사시미를 먹었으니

이번엔 오코노미야키를 소개해드리기 위해

이자카야 스타일이지만 

식탁에 철판구이를 해먹을 수 있는 사츠키란 식당에 간다.

동네의 로컬 식당 분위기인데

뱃사람들의 선술집 같은 분위기도 있다.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하면 재료만 덩그러니 나오고

직접 요리를 해야한다.

사향이 있으니 쉽게쉽게 요리를 완성한다.

사향이 없었다면 종업원이 설명해줄 듯한 기세였다.


각종해산물과 야끼니꾸

그리고 치킨까지 철판에 구워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오뎅바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사케도 판매하고 있다.


바가 있고 테이블석이 있으며

우리가 식사를 한 좌식 테이블도 갖춰져 있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완전히 어둠이 깔렸다.

하지만 식사전과 똑같이 사람도 차도 많이 다니지 않는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숙소와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 들른다.

한국 편의점도 물론 그렇지만

일본 편의점 정말 구경할 것들이 많아서 재밌다.

평창 올림픽이 끝난지 두달여 흘렀는데

평창올림픽 미녀선수 20인이라는 

재밌는 표지의 잡지가 있었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후지사와선수가

자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 선수를 제치고 

표지모델을 장식하고 있다.


한국의 돼지바와 비슷하게 생긴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숙소로 돌아간다.


오늘 밤이 지나면 이번여행의 후반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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