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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일본

봄여행/4일간의 일본, 뷰가 좋은 츠노시마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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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떤 한 사진이나 영상에 이끌려

여행을 떠나거나 여행지를 선정하거나 한다.


이번 기타큐슈여행을 하게 된 가장 큰이유는

인터넷에서 본 이 사진 한장이었다.

남태평양의 바다색같은 옥빛 바다위로 쭉 뻗은 다리.

언젠가는 한 번 가봐야지 했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오게 될 지 몰랐다.


하지만 계속된 걱정은 고약한 날씨였다.

모토노스미 이나리 신사를 떠날 때 부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는데,

날씨가 도무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모토노스미 이나리 신사부터 츠노시마까지는

30Km 남짓 떨어져 있기때문에

짧은 이동시간동안 날씨가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을

기대하는 건 사치였다.


그래도 운전을하면서 속으로는 계속

날씨가 좋아져서 옥빛 바다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츠노시마까지 가는 길은 계속 구름이 가득했고

간간히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츠노시마에 도착을 했는데

날씨가 영 꽝이다.

우리가 아는 그 뷰는 분명히 보였는데

색이...새끼 아니고 색이 이상하다.

정말 너무 아쉬웠다.


우리가 차를 렌트한 시간이 72시간인데

모토노스미 이나리신사를 갈 때부터

츠노시마 대교를 빠져나올때까지

한 6시간 정도만 날씨가 흐렸다.

츠노시마대교를 나와 점심을 먹고 30분쯤 갔더니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아졌다.

아마 사향과 둘이 있었다면

차를 돌리기 딱 좋은 각이었다.


날씨가 흐리멍텅하지만

그래도 예쁘기는 예뻤다.

정말 날씨가 좋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을만큼

매력을 뿜뿜하는 곳이었다.


구글지도에 츠노시마대교를 치고 가면

넓은 주차장과 관광안내소와 기념품 샵이 있는곳으로 안내를 해준다.

그런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츠노시마대교는

우리가 흔히 보는 사진의 뷰와 조금 다르다.


다리를 등지고 앞쪽을 바라보면 작은 언덕이 있는데

그곳이 유명한 사진을 찍은 포인트인 것 같았다.

사진찍는 사람도 보이고 주차도 되어 있어서

우리고 그쪽으로 차를 타고 간다.

 

인터넷에서 많이 보는 사진과 

똑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날씨가 계속 아쉽다.

비는 멎었지만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었다.


우리는 츠노시마에 들어가 자전거를 타면서

섬바람도 맞고 밥을 먹고 나오려고 했는데

야속한 날씨를 탓하며 고쿠라 시내로 가서

쇼핑을 하는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배가 고픈 우리는 츠노시마를 얼마 떠나지 않아서

휴게소에 들렀다.


일본의 휴게소,

道の駅 北浦街道 ほうほく

미치노에키 북해가도 호오보쿠

흔히 그냥 '미치노에키(道の駅)'라고 부르는 곳이다.

국도변에 있는 휴게소로 

이름 그대로 도로에 있는 역이다.

고속도로의 휴게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특이한 점은 그 지역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점이다.

산지 직송 농수산물 및 특산품을 파는데

일본에 미치노에키는 1000개가 넘게 있으며

미치노에키만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하는 

여행객이 있을만큼 꽤 인기가 있는 곳이다.

우리가 간 미치노에키 북해가도 호오보쿠는 

풍경이 뛰어난 미치노에키에 꼽힌 곳이다.


식당이 위치한 창문 너머로는 푸른 바다가 보이고

저멀리 츠노시마와 우리가 다녀온 츠노시마 대교도 보인다.


우리는 스시와 돈가츠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회덮밥을 먹었다.


미치노에키를 끝으로

우리는 자연 탐방을 마무리하고

기타큐슈의 고쿠라 그리고 시모노세키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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