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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일본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나고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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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9일 김포 - 나고야 - 아타미 - 가마쿠라 - 요코하마 - 하네다 - 김포의

3박 4일 여행을 시작한다.


지금은 사라진(인천-나고야로 변경) 제주항공의 김포 나고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로 간다.

일본을 갈 때는 접근성이 좋은 김포가 언제나 옳다.

오전 8시 20분 비행기라 6시에 김포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많다.


 

지금은 김포-나고야 노선이 인천-나고야로 바뀌었다.

비행시간도 좋고 이용하기 좋았는데, 조금 아쉽다.

승객수 대비해서 카운터가 적게 열려 대기 시간이 길었던 기억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출국수속도 모두 마치고 면세점 마실을 다니는데

저 앞에서 많은 학생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무슨일이라도 있나 싶어서 동네 아저씨처럼 슬쩍 다가가봤는데

에픽하이가 뙇!!!!!!!

 

먹고 사는일이 방송이다 보니 학생들을 가로질러서 주저없이 다가간다.

그리고 사진 요청! 타블로가 친절하게 셀카로 사진을 찍어준다.

저 앞에서 투컷이 짐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순간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투컷을 부르지 못했다ㅠ

 

 

 


 

 

사진도 찍고 면세점 마실을 끝내니 게이트 오픈시간이다.

브릿지를 이용하지 않고 버스를타고 이동해서 비행기를 탑승했다.


김포-일본 노선의 보통 서울을 관통해서 강원도를 지나 동해바다로 빠진다.

서울을 상공에서 구경하며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솜털 구름이 장판 구름으로 변하고 다시 그 구름이 걷히자 한국과는 다른풍경의 일본 풍경이 펼쳐진다.

나고야행 노선은 일본 최대호수 비와코 상공을 지나가니까 날씨가 좋다면 좋은 경관을 볼 수 있다.


비행기는 1시간 50분도 채 날지 않고 나고야 주부 센트레아 공항에 착륙한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제주항공에서의 기내식은 없다.

프리 오더를 하거나 기내에서 간단한 스낵을 주문할 수 있었는데,

나는 미리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서 탑승했다.

2시간 남짓 비행은 과자부스러기로 충분히 버틸 수 있지!

 

 

 


입국심사를 하러 가는길에 있는 안내판.

일본은 공항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 한국어 안내가 많아서 일본어를 몰라도 여행하기 편했다.


10시 10분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가 10시 10분보다 빠르게 도착했고,

위탁수화물이 없다보니 예상보다 빠르게 입국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항 자체도 많이 붐비는 공항이 아니었고 김포보다 간단한 구조였다.

입국장에서 나와서 Train이라고 쓰인 안내를 따라가면,

3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그것도 같은층에!!!!

나고야 시내로 가는 플랫폼이 있다.

주부 센트레아 공항 민자라고 하더니, 이게 민자의 편리함인가 싶다.


여행을 떠나기전에 10시 47분 급행열차를 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충분히 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공항에서 나고야역으로 가는 열차는 뮤스카이, 급행(특급), 완행이 있는데

열차 종류에 따라 무정차, 몇개의 역만 정차, 모든역에 정차하는 열차로 나뉜다고 생각하면 쉽다.

뮤스카이와 급행의 소요시간이 고작 5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때문에

굳이 뮤스카이를 탈 필요가 없다고 본다. 금액은 당시 기준으로 360엔 차이였다.


열차표를 구매한 시간이 10시 41분. 비행기 도착시간이 대략 10시 10분이니까,

비행기에서 나와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매표소까지 오는 시간이 고작 30분정도 걸린거다.

이런 컴팩트한 공항 좋다.


한국보다 광고가 더 많은 일본의 지하철-

열차는 내가 미리 알아본 것과 같이 정확하게 정해진 시간에 나고야 역에 도착했다.

일단 나고야 시내를 둘러봐야 하니까 짐을 넣어둘 코인 락커를 찾는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코인락커에 열쇠가 꽂혀 있지 않다.

빈 락커가 없다는 뜻인데, 대략 난감.


신칸센 매표소에 있는 인포메이션에 가서 물어봤더니,

코인락커가 즐비한 공간을 안내해준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코인락커가 있으니까,

걱정말고 인포메이션을 찾아라!!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고 오후에 아타미로 가는 신칸센을 예약한다.


그리고 나고야 시내로 첫발을 내딛는다!!

오전 일찍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16시 29분에 출발하는 신칸센을 타야하므로 나고야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4시간뿐이다.

나고야에서도 가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나고야 성과 TV Tower, Oasis21 그리고 사카에역 주변만 가기로 한다.


나고야에는 시내를 순환하는 메구루 버스가 있다.

티켓을 한 번만 구매하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고 시내 곳곳 명소를 가기때문에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버스인데,

아쉽게도 나랑은 시간이 맞지 않아서 패스한다ㅠㅠ


나고야성에서 티비타워(텔레비전탑)까지 걸어서 30분이면 될 것 같은데,

버스로도 30분이 걸린다. 그래서 나는 그냥 걷기로 한다.

다음에 나고야에서 하루 이상의 일정이 있다면 그때 타야지.


 

 

 


 

 

 

힘들지만 도보로 다니면 그 지역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마음에 드는 골목이 있으면 들어갈 수 도 있고,

잠시 멈춰서 뒤를 돌아볼 수 도 있고,

예쁜 것이 있으면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도 있다.

 

 

 


역에서 부터 천천히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40분남짓 걸으니 나고야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더구나 1월임에도 일본의 날씨는 한국보다 따뜻해서 전혀 춥지 않았다.


 

 

 

 

나고야성의 입장료는 500엔인데, 메구루버스 승차권이 있으면 100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곳곳에 한글 안내가 잘 되어있다.

다만 성 안으로 들어가면 한글 안내나 영어 안내가 부실해서 좀 아쉽다.


 

 

 

 

 

나고야 성 전경 사진을 보면 성 꼭대기에 이 금색모양의 물고기가 보이는데

이놈이 불을 막아주는 뭐 그런거란다.


 

 

나고야 성 천수각에서 바라본 나고야 시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만 저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게 함정인데,

땀을 조금 흘리고 올라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이 참 상쾌하다.


맨홀 뚜껑마저도 나고야의 느낌이 물씬 난다.


나고야 성을 나와서 티비타워로 또 걸어서 간다. 지도로 보니까 대충 30분이면 되겠더라.

길도 어렵지 않아서 나고야성 동문으로 나와서 일직선으로 쭉 걸어가면 된다.

 

 

 


 

장미빛 인생이라는 뜻을 가진 라 비앙 로즈.
침구류를 파는 상점이었다.


육갑이라니ㅋㅋㅋ


나고야성부터 30분도 채 걷지 않았는데 사카에 역의 랜드마크 관람차를 만났다.


 

그리고 우뚝 솟은 나고야 티비타워.

점심을 거르고 많이 걸었더니 급격히 배가 고파져서

점심을 먹고 타워에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나고야의 명물 테바사키를 먹으러 갔는데,

이게 웬걸 브레이크타임이다!!!!

저녁에 아타미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메뉴추천을 부탁하니

저녁엔 가이세키를 예약해뒀으니 간단하게만 먹으라고 한다.


가이세키가 있으니 스시를 먹기는 아깝고,

일단 상점이 많은 센트럴 파크와 오아시스21로 들어가본다.

 

 

 


겨울에만 개장하는 오아시스21 스케이트장이 보인다.

오아시스 21내에는 먹을 것이 많았지만, 나를 계속 유혹하는 것은 맥도날드 뿐이다.

일본에서 첫끼부터 맥도날드를 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계속 상점을 걷다보니 판단력이 흐려져 버렸다.


나고야 역에 가면 더 맛있는 것이 있을거야! 에끼벤도 있을거고...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사카에 역에서 전철을 타고 나고야역으로 간다.

그리고 전철을 타는 순간!!!!!!!!!!!!!!

아... 나고야 티비타워 올라갔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나더라ㅠㅠㅠ

이미 떠난 전철에서 내릴 수도 없고ㅠㅠㅠ

나고야 역 1층에서 소바를 한 그릇 먹는다.


그리고 나고야 티비타워에 못 올라간 것을 달래기 위해

나고야 역에 있는 센트럴 타워 15층으로 올라간다.

이곳에는 스카이 워크가 있는데 나름 전망대다.


 

신칸센 시간까지 조금 시간이 남았으니 열차를 기다리면서 시내를 내려다 본다.

저 멀리 나고야 성도 보이는구나.


저기 달리는 신칸센이 내가 탈 열차겠지.


나고야 시내는 도쿄보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했다.

그러면서도 야경이 예쁠 것 같은 포인트가 곳곳에 있었다.

야경을 못보게 가는게 아쉬울 뿐.


우리와 일본은 똑같은 GMT+9를 쓰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많이 동쪽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같은 시간이지만 한국보다 일출이 빠르고 일몰도 빠르다.

한국이 5시부터 어둑어둑해진다면, 일본은 4시 반 정도부터 어둑해지는 느낌이다.


짧디짧은 나고야의 반나절 일정을 마치고,

아타미로 간다.

일본 교통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싼 건 알지만,

신칸센 자유석이 8,000엔이 넘다니..ㅠㅠㅠㅠ


하지만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나고야가 아니었으니,

아쉬움이 남지만 나고야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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