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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한국

가을 나들이, 탄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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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던 9월의 토요일 오후,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사향과 나들이를 떠났다.

바다가 보이던 집에 살던 사향에게

산이 더 많은 한국생활은 많이 답답한 것 같아보인다.


일본의 바다처럼 탁 트인 바다를 보여주고싶지만

그러려면 무작정 떠나기가 힘들기 때문에

가까운 서해바다로 간다.


시화방조제를 지나 방아머리항을 구경하고

탄도항 - 전곡항을 보고 오려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으나

날이 좋아 그런가 나들이를 나온 차들이 많아 길이 막혔다.

그래서 방아머리와 전곡항은 패스하고 바로 탄도항으로 간다.


탄도항에 도착하자 그림자가 서서히 길어지기 시작한 시간이다.

우리처럼 석양을 보기 위해 지금 도착한 사람도 많았지만

갯벌체험을 하고 있는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다.


 

햇빛이 반사 된 갯벌이 반짝반짝 빛이난다


 

가는길에 낼름 업어간 친구와 사향

 


 

누에섬으로 들어가는 길에

예전에는 없던 방파제와 비슷한 구조물이 생겼다.

학교 운동장 스탠드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앉아서 쉴 수도 있고 낙조를 감상하기도 좋다.

그 길 끝은 아마 일몰사진의 멋진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엄청 좋아보이는 렌즈와 카메라로 무장을 하신 분들이

열심히 길 끝에서 모임을 하러 가셨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누에섬까지 걸어가는데,

망둥어 체험장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푯말을 보고나니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망둥어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향은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망둥어를 보겠다고

겁도 없이 바위를 징검다리 삼아 뻘로 들어간다.



 

 

 

 

 

 

 

어느덧 그림자가 더 길어져

우리들의 그림자가 팔척귀신처럼 보인다.


 

 

 

 


스탠드에 앉아 낙조가 떨어지길 기다린다.

저 지평선 부근에 구름이 남아 있어 해를 가리는게 아쉽다.


 

 

 

어디선가 동력비행기를 타고 나타나신 아저씨.

재밌어보이기도, 위험해보이기도 한다.


 

 

해가 구름에 완전히 가려버려서

일몰은 끝났구나 돌아가야 하는구나 하는 찰나



 

 

 

 

해가 빼꼼 고개를 내밀고,

이내 지평선 사이로 사라진다.

일출과 다른 느낌으로 장관이다.


사향은 데이트를 할 때 왔으면 참 로맨틱 했을거라고 하는데,

마치 '너 데이트때 여기 누구랑 왔어?' 를 돌려 까는 것 같다.

나는 일 때문에 한 번 와본게 전부인데-



 

 

 

 

 

 

누에섬은 밀물때나 일몰후에는 들어가면 안된단다.

갯벌도 이용요금을 내고 이용해야 한다고.

돈을 내면 이런저런 도구도 빌려주고

내가 잡은 것들은 내가 가져갈 수 있으니 나쁜딜은 아닌 것 같다.


물레방이 이야기는 요기

http://kayasa.tistory.com/41


 

설렘 이야기는 요기

http://kayasa.tistory.com/42


탄도항을 나와 제부도 근처에서 밥을 먹고

제부도에 들어가 바다를 보며 디저트를 먹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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