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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나날들

가을나들이, 석모도 보문사 긴 추석연휴를 맞이하여하루 시간을 내 당일치기로 사향과 사향 친구들과 석모도를 다녀왔다.강화도와 석모도 모두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에 속하지만 배를 타지 않으면 경기도를 거쳐서 가야하기때문에경기도라는 인식이 강한 곳이다. 나는 휴일에 사람많고 붐비고 차 막히는 곳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연휴가 너무 길어 집에만 있기도 지치기도 했고,타지에서 외롭게 명절을 보내야 하는 사향의 친구들을 위해서사향과 의기투합해 석모도로 떠났다. 석모도는 사향과 몇 번 다녀간 적이 있어서사향은 강화도 안의 섬, 섬속의 섬 석모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사향의 친구들은 '강화도' 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그래서 고인돌을 보러가고 싶다고 한다.오랜만에 서울을 벗어난다는 생각에소풍가기전날밤의 학생들 모습이 얼굴에 보인다. 그들.. 더보기
가을나들이, 감악산 출렁다리 파주에 위치한 감악산,그곳에 만들어진 대한민국 최장의 도보 현수교 감악산 출렁다리.9월의 날 좋던 날 다녀왔다. 지금은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도 마련되어있고,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해도 나오지만우리가 갔을때만해도출렁다리가 임시개장상태여서 주차장도 없었고 네비에도 검색이 되지 않았다.우리는 그래서 범륜사로 검색을 해서 찾아갔다. 범륜사로 올라가는길에 출렁다리 입구가 보인다고 했는데아직 임시개장이라 그런지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덕분에 차가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범륜사까지 올라가게 되었다.덕분에 범륜사도 구경하고 뭐... 좋은건가. 범륜사 앞으로 둘레길처럼 험하지 않은 길이 있는데,나무데크로 길이 잘 닦여 있었고계속 다람쥐가 왔다갔다 하는게 즐거웠다. 덕분에 출렁다리 전경도 보고출렁다리가 저쯤에 있겠구나 알 수.. 더보기
[겨울여행] 4일간의 일본 프롤로그 2014년 12월, 하고 있던 작품을 마무리 할 무렵 친구와 함께 겨울 홋카이도여행을 계획했다. 근 몇년동안 북해도는 겨울이 되면 마법처럼 나를 끌어들이곤 했다. 하지만 겨울의 북해도는 다른 일본에 비해 비싸다. 그래서 아직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두 줄 위에서 계획을 했다고 당차게 말을하고는 한 번도 가지 못했다니- 그렇다. 같이 하기로 한 친구의 사정으로 혼자서 계획하는 처지가 되었다. 한명이 사라지면서 고스란히 남는것은 눈덩이처럼 커지는 숙박비의 부담이다. 그래서 결국 다른 여행지를 찾았다. 도쿄는 가 보았으니까, 일본여행의 기초 오사카나 후쿠오카를 기웃거린다. 그 때 마침 알고 지내던 사향이 한마디를 툭 내뱉는다. '내가 사는 지역으로 오렴, 가이드를 해줄테니. 너는 슬램덩크와 태양의 노래를 .. 더보기
가을나들이, 홍천 은행나무 숲 10월이 막바지로 향해 가던 날,티비에서 홍천 은행나무 숲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남편이 만성 소화불량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아내를 위해 강원도 홍천그 중에서도 저 깊숙한 오대산 자락으로 이사를 떠난다.근방에 있는 천연기념물 삼봉약수가 효험이 있다고 해서 이곳을 찾은 것이다. 그 곳에 한 그루 한 그루 은행나무 묘목을 심은 것이 어느덧 2000그루가 되고시간도 흘러 흘러 30년이나 된 은행나무가 하늘높이 자라있다.그렇게 개인 사유지인 이곳이 예쁜 숲이 되어 찾는 사람이 늘자10월 한 달간만 일반인에게 개방을 한다고 한다. 은행나무의 노란 모습도 예쁘지만그 이야기도 아름다워 티비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짐을 챙겨 은행나무 숲으로 떠났다. 은행나무 숲 인근에 도착하니아름다운 천이 흐르고 있었다.영화 흐르는 강.. 더보기
[신혼여행] 상상 이상의 롬복 여행기 에필로그 & 경비 우리는 신혼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같은 금액으로 길게~ 최대한 오래 있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허니문 여행사 사이트들을 뒤적여보니 1인당 200만원의 예산으로 4박 6일, 5박 7일 일정이 많았다.우리도 남들처럼 1인당 200만원으로 예산을 잡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그러다가 발견한 곳이 인도네시아 롬복이었으며, 9월 10일 싱가포르 항공으로 항공권을 발권하면서 11월 8일부터 16일까지 8박 9일실제로는 8일 23시 05분 비행기였으니까 7박 8일의 신혼여행이 시작되었다. 들어간 비용들. 싱가포르 항공 덕후인 사향과, 스타얼라이언스만 생각하는 나때문에 우리는 무조건 싱가포르 항공을 타기로 한다. 애초에 가루다 인도네시아는 그냥 싫었고, 발리를 통해 롬복을 가는건 귀찮았다.다행히 항공시간도 좋으면서 싼 .. 더보기
[신혼여행] 롬복에서 먹은 음식들 나는 입이 짧은편이라 여행을 가면 먹었봤던 음식만 먹거나맥도날드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을 선호하는데,롬복의 음식은 정말 놀랄만큼 모든 음식이 입에 잘 맞았다.7박 8일간의 허니문을 정리하면서 롬복에서 먹은 음식들을 정리해 본다. 롬복 1일째 저녁.롬복에서의 첫 식사다.Bale Tujuk Cafe라는 식당인데 유난히 러시안이 많았다.아마 간판에 러시안이 적혀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사향은 승기기에서 먹은 음식중에 이 집이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마지막 과일과 팬케잌은 서비스 디저트였다.가격은 두개의 메인디쉬와 맥주, 음료포함 180,000루피아.다른 메뉴들도 저렴한 편이다. 2일째 조식은 꾼찌에서 해결. 중식은 꾼찌 풀사이드 바에서 먹었다.과일쥬스와 맥주, 그리고 사향이 사테와 무엇 하나를 더 오더했는데기억도.. 더보기
[신혼여행] 상상 이상의 롬복 여행기 마지막 날 오지 않을것 같던 롬복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롬복 프라야공항에서 11시 20분 비행기이기때문에 준이 호텔로 9시까지 오기로 한다.전 날 미리 짐 정리를 다 해두었기에 늦잠을 자도 괜찮았지만, 저절로 일찍 눈이 떠졌다. 언제 다시 볼 지 모르는 발리를 보며 마지막 식사를 한다.언젠가 발리에 간다면, 그곳에서 롬복을 바라보며 롬복을 궁금해 할 날이 있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처음 롬복공항에 도착해서 꾼찌로 갈 때는 이상하게 길이 길게만 느껴졌는데,롬복 길을 몇 번 다니고 지리를 알아서일까,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은 엄청 짧게만 느껴졌다.더 붙잡고 싶었지만, 이제는 롬복을 놓아줄 때가 온 것이다.마지막까지 함께 해준 롬복 브라더 준과 작별인사를 한다. 준도 아쉬움이 가득한 느낌이었다.첫 날 데이투어를 마친 후 .. 더보기
결혼기념일 여행, 프레임하우스 결혼을 한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사향은 한국생활에 적응을 하고,나는 그 동안 두개의 드라마를 끝냈다. 때마침 한가한 시기에 결혼기념일이 찾아왔고,첫 결혼기념일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사향 몰래 사향이 좋아할만한 펜션을 찾아 예약을 하고,미리 예약케이크도 맞춰서 녹지 않게 차에다 잘 숨겨두고와인한병도 가방속에 꾹꾹 숨겨서 어디로 떠나는지, 왜 떠나는지-뭐 눈치는 챘겠지만-그런것들을 하나도 알리지 않은채1박을 할거니까 그에 맞는 짐을 챙기고수영복도 챙기려면 챙기고 따라오라고만 했다. 문제는 네비게이션이다.다행히 네비게이션 언더바에 목적지가 나오지 않아서남은 거리로만 사향은 목적지를 유추하기 시작했다. 언뜻언뜻 비슷한 장소가 나올때면괜히 정답을 알아챌까 조마조마하기도 했고혼자 골똘히 생각하는 모.. 더보기
[신혼여행] 상상 이상의 롬복 여행기 일곱째 날 마지막 날 돌아가는 비행기가 오전 11시 20분이기 때문에오늘은 롬복에서 온전히 보내는 신혼여행의 마지막 날이다.애초에 우리의 신혼여행 목적은 '휴양'이었던만큼 마지막 날은 하루종일 리조트에서 머물기로 한다. 우리가 3박을 했던 RED WAVE ROOM. 방에 큰 MARVEL이 있어서 MARVEL ROOM이라고도 한다.하지만 3박 4일 내내 투숙객이 우리뿐이어서 꾼찌에서처럼 방 이름 말하고 다닐 일은 없었다. Puncak은 가성비가 뛰어난 숙소였다. 이곳에 오기전에 사진으로만 봤을때는 1박에 15만원 정도하는 금액이 오버페이라고 느꼈으나막상 도착을 하고 보니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지는 금액이었다.꾼찌의 가장 값싼 방인 가든뷰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이니까 여러모로 봤을때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생각한다.트립어드바.. 더보기
[신혼여행] 상상 이상의 롬복 여행기 여섯째 날 롬복에서의 여섯번째 날이다. Puncak의 조식도 꾼찌 못지 않다.이곳의 식사는 리조트 사장부부의 와이프가 준비해준다고 한다.그래서 저녁식사같은 경우는 오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지 먹을 수 있다. 오늘은 길리 꾼또(Gili Kondo)에 간다.준이 100%보증을 한 니모를 만날 수 있는 롬복 섬 동쪽에 있는 곳이다.승기기 지역에서 차로 2시간 이상 달려야 꾼또로 가는 선착장에 갈 수 있다. 꾼도로 가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지붕에 미끄럼틀이 달린 귀여운 배가 있었는데,저 배를 우리가 타고 간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미끄럼을 타고 바다로 풍덩도 하고ㅋㅋㅋ그런데 그 일이 진짜로 이루어졌다 후후후 차에서 가는 길은 날씨가 흐려서 걱정을 했지만,꾼도 근처까지 오자 날씨가 너무 맑았다.배를 타고 이동할 때, 배의 .. 더보기
[신혼여행] 상상 이상의 롬복 여행기 다섯째 날 오늘은 꾼찌를 떠나는 날이다.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지만, 꾼찌는 단점보다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숙소였다.오늘도 데이투어를 예약해놓아서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기로 했는데,다른 룸보다 비쌌던 풀빌라에서 실컷 놀지 못한게 아쉬웠다. 우리가 머물렀던 풀빌라의 이름이다.꾼찌의 풀빌라는 인도네시아어로 그 외의 방은 숫자로 되어있었다.우리가 머문 Qembang의 의미는 꽃이라고 한다. 조식을 먹거나 스파를 가면 방 번호를 물어보는데, 우리는 항상 '쿰방' 이라고 대답했다.그걸 들은 스태프만 어리둥절해 했는데, 꾼찌에는 Qumbang이라는 럭셔리 풀빌라가 있다고-둘의 발음이 이상하니까 그냥 Flower라고 말해주면 된다고 한다. 끝내 꾼찌의 해피아워는 이용하지 못하고 떠났다ㅠ 꾼찌에서의 마지막 조식-.. 더보기
[신혼여행] 상상 이상의 롬복 여행기 넷째 날 롬복의 네번째 날이다.이 날은 하루종일 꾼찌에 머물기로 했다.하루정도는 프라이빗 풀빌라를 완전히 느끼고 싶었기도 했고,셀프웨딩사진을 찍기로 했기때문이다. 하지만... 그 셀프웨딩때문에 허니문에서 다투고 말았다-셀프웨딩사진을 찍자고 한국에서 드레스도 사고, 화관도 준비하고, 부케도 준비하고 옷도 여러벌 가져온대다가 짐스럽게 무거운 트라이포드도 빌리고, 내 여친렌즈보다 훨씬 좋은 인물렌즈랑 줌렌즈까지 빌려왔는데-이러저러한 이유로 셀프웨딩사진을 거르게 되었다.꾼찌에서 삼일을 머물면서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도 찾았고, 어떻게 연출을 할까하는 생각도 마친 상황에서취소를 하게 되니까 상실감이 컸다. 금방 화해를 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래서 이 날은 사진이 많이 없다. 조식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뒹굴 거리다가 영화.. 더보기
[신혼여행] 상상 이상의 롬복 여행기 셋째 날 롬복의 셋째 날.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어제 앉기로 약속했던 테이블을 선점한다. 과일과 생과일 쥬스를 먼저 받고 메인디쉬를 기다리는데,저 앞에 비치에서 무언가가 움직인다. 얼릉 뛰어내려가서 보니, 조그만 게들이 빨빨거리고 뛰어다니고 있다.열심히 잡아보려 했지만, 순식간에 게구멍으로 들어가버려서 실패ㅠㅠㅠ그러는 중 메인디쉬가 나왔다.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꾼찌의 조식!하지만 이 자리의 좋지 않은 점이 있었으니-서서히 해가 올라오니까 그늘이 사라지고 뜨거운 롬복의 태양이 우리를 비췄다.결국 태양을 피해 후다닥 식사를 마무리 한다. 조식을 먹고 우리는 스노클링을 하러 간다.롬복으로 떠나기 전 우리의 계획은 3길리, 트라왕안, 메노, 아이르를 가는 것이었었다.하지만 첫날 승기기에서 만난 대다수의 가이드가 길리를.. 더보기
[신혼여행] 상상 이상의 롬복 여행기 둘째 날 롬복 꾼찌에서 둘째 날.우리는 롬복에서 일정이 8일이었고,롬복까지 오는 여정이 길었기 때문에 둘째 날은 하루종일 여유를 즐기며 꾼찌안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아침도 느지막히 일어나서 먹으러갔다.그랬더니만 바다가 보이는 테이블쪽은 이미 만석이었다.꾼찌에서의 첫 조식. 메뉴가 어마어마 하다.다양한 국가 스타일로 조식 메뉴를 준비해놓고 있었다.(아쉽게도 한식은 없었다)허니문 장소로 롬복을 선택하고 롬복에 있는 유명한 리조트는 다 뒤져봤던 것 같다.수다마라, 푸리마스, 쉐라톤, 노보텔 등등 수도 없이 많던 럭셔리 빌라들,그 중에서 왜 꾼찌를 선택했는지 그 이유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하지만 꾼찌를 다녀온 후에 왜 꾼찌를 선택했느냐고 묻는다면, 저 다양한 조식 메뉴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메뉴를 주문할 때.. 더보기
[신혼여행] 상상 이상의 롬복 여행기 첫째 날 2016년 11월 8일 싱가포르 항공 SQ603편을 이용해 신혼여행을 떠난다.나도 사향도 믿기 어려웠지만, 인천-싱가폴-롬복 왕복여정을 2인 96만원에 구입했다. 11월 8일 출국이고 9월 10일에 티켓을 구매했으니 얼리버드도 아니었는데,정말 운이 좋았다는 말 이외에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었다. 사실 우리는 이날 시즈오카로부터 인천공항으로 날라왔다.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19시 10분.한국에 계시는 어머니가 신혼여행 짐이 담긴 수트 케이스를 공항으로 가져다 주셔서공항에서 일본 겨울짐과 신혼여행 여름짐들을 교환하고 다시 패킹하고 체크인을 했다.일본 어머니가 주신 선물과 기념품들도 많이 있어서 짐 정리 하다가 진이 다 빠졌다. 인천공항에서 어머니와 대충 끼니를 떼우고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탑승하러 간다. 시즈.. 더보기